"정의당은 '일하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
"기득권 양대 체제 넘어서려는 분들 만날 것"
"금태섭·양향자 신당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혁신재창당 추진 방향성과 관련해 "노동·녹색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사회와 제3 정치세력들과의 통합·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사회비전에 동의하면서 더불어 기득권 양대 체제를 뛰어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이나 세력을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8 leehs@newspim.com |
정의당은 지난 24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토론을 벌인 끝에 '자강론'이 아닌 '혁신재창당론'을 채택했다. 이 대표 산하에 신당 추진 사업단을 꾸린 뒤 9월까지 내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재창당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이 시대가 진보정당에게 요구하는 정의당의 정체성과 비전을 뚜렷이 해야 한다"며 "정의당의 정체성은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뚜렷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사회 공동체의 중심축이면서도 어느 정당도 대변해주지 않았던 '일하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점"이라며 "노동권 밖의 노동자를 대변하고 노동조합과 손잡고 사회 연대의 길을 뚫어내어 모두가 평등한 사회로 나가는 길, 그 곳에서 정의당의 정체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 복합위기의 정점에 기후위기가 있음을 직시하고 정의당은 '사회생태국가'로의 전환을 국가 비전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의 산업 구조, 복지 시스템, 노동 정책 하나하나가 '사회생태국가'·'녹색돌봄국가' 수립을 위한 정책으로 재정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에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위기의 정점을 기후위기 중심에 두고 사회 구조를 재편해가잔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 사회에 고령화·돌봄·불평등의 위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코앞에 다가와 있는 건 기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금태섭·양향자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금태섭·양향자 이런 분들이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한 실체를 저희는 알지 못한다"며 "그 분들의 궤적, 정당을 선택해온 것을 보면 함께 하는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외의 정치세력과 논의를 거치게 될 때 단체·집단일 수 있고 특정 정당일 수 있다"며 "합당과 통합 과정에서 정의당의 권한을 고집하진 않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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