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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몰고 온 황소장, 닷컴 버블 떠올라도 "이제 시작일 뿐"

기사입력 : 2023년06월16일 13:54

최종수정 : 2023년06월16일 13:54

"랠리 주도 대형주들, 닷컴 붕괴때처럼 소멸 어려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기술주를 필두로 뉴욕증시가 엿새째 랠리를 이어가며 강세장에 본격 발을 들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이라는 막강한 악재에도 꿈쩍 않는 인공지능(AI) 관련주 상승 곡선이 닷컴 버블 당시 흐름과 유사하다는 불안의 시선이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AI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지금은 랠리의 초입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 기술주 어벤저스가 몰고 온 황소

올해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과 은행 위기, 부채한도 위기 등 각종 불안 요인에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그 결과 S&P500지수는 최근 작년 저점 대비 20% 넘게 반등하며 약세장에서 벗어났다.

15일(현지시각)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6% 가까이 올랐고, 6월 말까지 2주 정도 거래를 남긴 상황에서 올 상반기 증시 성적은 20년래 최대일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500지수에서 7개 대형주(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연초 대비 상승폭이 40~180%에 달한다면서, 이들이 압도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진 493개 종목의 상승폭은 모두 합쳐 보합에 불과하다.

최근 엔비디아 실적발 주가 폭등세에서도 두드러졌듯,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들 대형 기술주들의 몸집을 거대한 수준으로 부풀려놓았다.

FT는 이들 기술주 '어벤저스'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졌다면서, 7개 대형주 중 5개의 시가총액 합산이 전체 시총의 4분의 1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총 1위인 애플의 경우 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몸값은 영국의 100개 상장사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액수다.

AI 훈풍을 시장 전반에 불러일으킨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몸 값을 6400억달러 불렸는데, 이는 미국 2대 은행인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총을 합친 수준이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3.06.16 kwonjiun@newspim.com

◆ 버블? 아직 형성 초반일 뿐

최근 증시 상승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월가에서는 버블 경고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AI 관련주 움직임은 결국 붕괴로 마무리됐던 닷컴 버블 형성 당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 상승세가 가파르긴 해도 아직 랠리의 초반일 뿐이라며 낙관론을 내비쳤다.

투자은행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지금과 닷컴 버블 당시가 비슷하긴 해도 붕괴 직전이었던 1999년보다는 버블 형성 초기에 가깝다면서, 1999년 당시에도 나스닥100 지수는 이듬해 붕괴 전까지 두 배가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AI는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나온 가장 혁신적 기술"이라면서 1990년대 인터넷 발전이 오래 이어진 만큼 AI 역시 앞으로 기술 부문 발전을 장기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1990년대 당시 불었던 광풍과 지금 증시 분위기는 거리가 있다면서, 당시에는 나스닥100 지수가 5년 사이 800% 넘게 치솟았었다고 강조했다.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오루크는 닷컴 버블 시절과 지금의 차이는 우량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지난 버블 붕괴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사라진 것과 달리 이번 상승세가 꺾여도 지금의 대형 기술주들은 사라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 키스 러너 역시 AI 랠리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닷컴 버블 때 고점 부근 3개월 연환산 수익률(rolling returns)은 69%였지만 지금은 20%에 불과하고, 1개월 연환산 수익률은 닷컴 버블 때 113%였지만 지금은 27%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업종 선행 주가수익비율도 현재는 26배 정도인데 닷컴 버블 당시에는 54.8배까지 올랐었다면서, 지금의 AI 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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