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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금강산! 가고 싶은 해금강!"...고성군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투어

기사입력 : 2023년06월16일 10:56

최종수정 : 2023년06월16일 14:06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국제적 관광자원 기대

[고성=뉴스핌] 이형섭 기자 = 보고 싶은 금강산! 가고 싶은 해금강! 그러나 가지 못하는 땅! 그곳을 바라보는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찾았다.

휴전선 이남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통일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신고를 거쳐 10여분을 더 들어가면 된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금강산. 2023.06.16 onemoregive@newspim.com

평일인데도 많은 청소년들이 통일전망대를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어서 현장 체험에 나선 청소년들이다. 이날은 청소년들 뿐만아니라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도 많이 보였다. 실향민들은 손에 닻을 듯 보이는 금강산과 북고성 해금강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듯 했다.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북고성까지 이어지는 철로와 금강산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육상도로가 길게 뻗어있다.

본 기자도 예전 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다녀 온 기억이 있다. 어렸을 적 말로만 듣던 금강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다녀 온 금강산.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그 당시 북한군의 검열로 위축됐던 기억도 있다. 혹시 이들이 해꼬지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가지고 간 카메라를 뺏기는 건 아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 등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좀 무섭기도 했다.

북한은 우리의 상식과는 많이 다른 곳이고 실제 금강산에서 만난 안내원들이나 주민, 북한 정부 공무원 등은 남한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듯 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고성 해금강. 2023.06.16 onemoregive@newspim.com

금강산 등산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맑고 깨끗한 물,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뭇잎, 거침없이 흐르는 계곡물, 금강문, 연주담, 삼록수 약수터, 하늘에서 떨어지는 금강산 구룡폭포 그리고 하산 길에 들린 금강산 온천은 힘들고 지쳐있던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명약이었다.

금강산에 이은 해금강은 동해안에 펼쳐진 금강산으로 해안가의 기묘한 절벽들과 소나무가 우거진 많은 바위섬 등은 하늘과 육지, 바다와 어우러진 최고의 작품이라 하겠다.

이번 고성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모니터링 투어는 옛 기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시간이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되면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가 국제적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이번 투어는 해돋이통일전망대, 6.25전쟁 체험전시장, 왕곡마을, 향기체험, 청년커뮤니티(바닷가 사진관), 소금축제, 하늬라벤다팜 등을 방문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고성통일전망타워.2023.06.16 onemoregive@newspim.com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에 위치한 해돋이 통일전망타워는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2018년 개관한 곳으로 국비 68억원을 투입해 개관했으며 2019년 기준 연간 72만 5760명이 다녀가는 곳이다.

해돋이 통일전망타워는 금강산과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국내 최초의 전망대이나 시설이 노후해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 이에 기존 통일전망대의 통일관, 교육관 중 교육관을 철거하고 새로운 전망대를 설치해 지상 3층 규모의 전망대와 주변 전망데크, 선큰광장, 옥외 홍보장 등의 시설을 완비했다.

고성 왕곡마을은 중요 민속 지로 지정된 마을로 기와집 20여 채와 초가집 3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19세기 전후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이 겨우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지어진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곳은 청년커뮤니티다. 고성군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구증감을 위해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고성군 하늬 라벤더 팜.2023.06.16 onemoregive@newspim.com

이에 도심의 청년들이 고성에 자리 잡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중 '바닷가 사진관'은 젊은 청년 사진작가가 여행객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지역 홍보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곳으로 SNS에 알려져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자연의 꽃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하늬 라벤더팜'을 방문해보자. 바닷가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말 라벤더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다년생 라벤더는 매년 피어나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고성 한반도생태평화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DMZ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세계화하고 남북의 문화를 자료를 통해 확인하면서 통일된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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