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조정 1613건…'빅3' 중 삼성·한화 늘고 교보 줄어
소송 제기 2건 그쳐…금감원, 분쟁 건수 60% 감축 목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 분쟁조정 신청이 감소했으나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 등에서는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 1분기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613건으로 지난해 1분기(1683건)와 비교해 70건 감소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4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생명(280건), 교보생명(214건), 라이나생명(102건), 흥국생명(10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6.14 ace@newspim.com |
전반적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분쟁조정 신청이 줄었다. 분쟁조정 신청이 가장 많이 감소한 생명보험사는 AIA생명(43건)이다. ABL생명(33건)과 동양생명(31건), KDB생명(24건) 등도 줄었다.
빅3' 생명보험사로 꼽히는 교보생명은 9건 감소한 반면 삼성생명(72건)과 한화생명(7건)은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라이프(19건)와 흥국생명(7건) 등에서도 분쟁조정 신청이 늘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계약 자체가 많다 보니 분쟁 조정 신청 건수도 다른 보험사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분쟁은 주로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간 보험금 지급 여부와 규모를 놓고 발생한다. 금감원은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되면 양측 주장과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조정 의견을 제시해 원만한 합의를 유도한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 신청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 드물었다. 지난 1분기 분쟁 관련 소송 제기는 2건(삼성생명 1건·메트라이프 1건)이다. 2건 모두 고객이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소송을 통하지 않고 분쟁이 해결되도록 중재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분쟁 유행별 집중 처리제도를 도입해 금융권 분쟁 건수를 약 60%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요 민원·분쟁 사례와 분쟁 해결 기준을 분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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