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연을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편안하게 들어주시길 바랐어요. 그래야 더 찾아 듣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JTBC에서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4'를 선보였다. 지난 2일 종영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로 결성된 '리베란테'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팬텀싱어4' 최종 우승팀 리베란테 [사진=JTBC] 2023.06.09 alice09@newspim.com |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그만큼 앞으로 활동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 순간도 너무 꿈만 같은데, 우승이 현실로 일어나니까 믿기지 않더라고요. 값진 경험을 얻었고, 지금의 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정승원)
"더 좋은 음악을 들려달란 의미로 생각하고, 지금의 팀원과 좋은 음악 만들어 나가야죠(웃음). 이번 우승은 저희 힘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응원해주신 팬들, 그리고 팀원들 덕분이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의 기대에 힘입어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려야죠."(김지훈)
이들은 시즌1의 '포르테 디 콰트로', 시즌2 '포레스텔라', 시즌3 '라포엠'의 뒤를 이은 팀이 됐다. 지난 시즌3 이후 3년 만에 선보여진 이번 프로그램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청자들의 투표로 함께 만들어진 '리베란테'는 그간 우승팀 중 최연소이다.
"저희 팀 평균나이가 26.7세더라고요(웃음). 저희가 같은 꿈을 가지고 순수하게 최연소 팀으로 우승을 하기도 했고요. 저희가 그간 우승팀 선배들의 무대와 음악을 동경하고 자라온 만큼, 그만큼 열심히 발전하고 싶어요. 나날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게 저희 팀의 장점인 것 같아요. 무한한 가능성으로 발전하는 게 저희 목표죠"(노현우)
리베란테 진원의 사촌형은 현재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이다. 진원은 지난 시즌3에서 최종 12인에 들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시즌4에 재도전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느 때보다 달콤한 '우승'이었다.
"작년에 전역을 했는데 '팬텀싱어4'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경험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죠. 지원하고 나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고민도 컸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버티다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웃음). 부족한 모습을 채우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요. 매 경연 무대마다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준비 했거든요. 그래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노래한 적이 있었나?' 싶었고요. 하하."(진원)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팬텀싱어4' 최종 우승팀 리베란테 [사진=JTBC] 2023.06.09 alice09@newspim.com |
'팬텀싱어4'는 지난 3월 시작해 3개월 간 방송이 됐지만, 실제 경연은 11개월이 걸렸다. 긴 시간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무대를 준비해왔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예심부터 포지션 배틀까지 성적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잠깐 출연한 걸 후회한 적도 있지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서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사실 음악으로 경쟁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힘든 일이었어요. 저에게 음악은 한 번도 수단이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기기 위해 더 자극적으로 환호 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하는 게 힘들더라고요."(김지훈)
아직까지 많은 대중은 노래를 들을 때 폭발적인 고음과 퍼포먼스에 환호한다. 그러다보니 대중성을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도 놓쳐선 안 될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리베란테는 "편안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정말 경연이라 자극적인 노래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경연 안에서도 더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멤버들과 고민도 많이 했고요. 남성 4중창이 주는 웅장함과 자극적임도 있겠지만, 저희는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 찾아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정승원)
리베란테는 오는 7월 '팬텀싱어4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무대에서 만난다. 서울 공연의 경우 티켓 오픈이 10분 만에 8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콘서트서 무대에 대해 작은 스포일러를 전했다.
"아무래도 저희 팀 서사가 만들어진 곡을 좋아해주실 것 같더라고요. 그런 곡은 아무래도 무대에서 다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결승이 끝난 지 며칠 안 돼서, 어떤 곡을 할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게 듣고 싶어 하셨던 곡을 무대에서 선보일 것 같아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하하."(노현우)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