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잇따른 규제 악재도 털어내던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에 다시 2만6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월 8일 오전 8시 5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27% 하락한 2만635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4% 내린 1832.82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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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이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겨냥했음에도 전날 2만7000달러선으로 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고조된 연준의 금리 인상 불안감에 2만6000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까지 시장은 이달 연준의 금리 동결을 확신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웠지만 간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은 빠르게 고조됐다.
호주와 캐나다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4.4%로 전날 72.4%보다 낮아졌고, 25bp 인상할 가능성은 27.6%에서 35.6%로 올랐다.
미 국채시장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캐나다의 금리 인상 소식에 4.8bp 오른 4.573%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도 9.3bp 뛴 3.793%를 기록했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한 탓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코인 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이며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시(DataDash) 진행자인 니콜라스 머튼은 나스닥지수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흐름이 부진해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조정 가능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머튼은 작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나스닥보다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연출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인기에 기댄 나스닥 상승세를 비트코인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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