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산 노리고 장애 동생 하천에 유기한 친형…징역 10년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6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5일 06:00

"살인 직접 증거 없어" 유기치사 혐의만 유죄
"술·수면제 먹여 위험 상황 초래…죄질 불량"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거액의 유산을 노리고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하천 둔치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는 지난 2021년 6월 27일 지적장애 2급 동생 B(당시 38세)씨를 경기 구리시 소재 왕숙천 둔치 아래로 데리고 가 술과 수면제를 먹인 뒤 물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6월 경 부모가 사망하면서 유일한 형제인 B씨와 함께 34억원 상당의 유산을 7대 3 비율로 상속받게 됐다. 검찰은 A씨가 수억 원의 은행 빚이 있었고 B씨의 몫까지 독차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부검 결과 피해자가 실족 등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여지는 없어 보이고 제3자가 피해자를 물에 빠뜨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피해자는 술과 수면제를 복용해 고도의 진정상태에 있었고 깨어나 저항하거나 물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 채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그러나 "피고인이 피해자를 물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직접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검찰이 항소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유기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하천 둔치에 유기한 사실과 피해자 사망에 대한 예견가능성이 있었음을 자백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위험 상황에 처한 피해자를 수동적으로 방치한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위험한 장소에 데리고 가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유기치사 사건에 비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달라는 이유로,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각각 상고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공소사실 중 살인 부분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고 징역 1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