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설립 주도 장 대표, 최근 회사 떠나
치타배달 등 서비스 개발 주도...업계 3위 유지
쿠팡 물류정책 출신 김 대표, 수익성 개선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서비스에 리더십 변화가 생겼다.
쿠팡이츠 설립을 주도했던 장기환 대표가 물러나면서 김명규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장기환·김명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환 대표는 지난 4월말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에서 사임했다.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차기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사임한 장기환 전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사진=쿠팡] |
장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쿠팡에 입사해 쿠팡이츠 론칭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난 2021년 쿠팡의 100% 자회사로 쿠팡이츠서비스가 출범하며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장 전 대표는 특히 치타배달서비스와 전국 서비스 확장을 총괄했다.
치타배달은 빠른 배달과 고객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킨 가맹점에만 해당 배지 노출을 허용한 쿠팡이츠의 마케팅 전략이다.
단순히 빠른 배송이 가능한 매장을 노출하지 않고 맛과 서비스 측면을 더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같은 전략으로 치열한 배달업계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출범 1년 후 쿠팡에서 물류정책실장을 지낸 김명규 대표이사를 선임, 장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꾸렸다.
김명규 대표는 고객과 상점주, 배달파트너 등 배달물류 관련자를 위한 편리한 운영 정착과 산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았다.
장 전 대표는 치타배달을 비롯한 특화 서비스 강화와 사업 성장에 집중해 왔다.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대외적인 활동은 사실상 김 대표가 도맡았다.
김 대표는 삼성카드, 네이버 대외협력실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쿠팡에 합류했다.
쿠팡에서는 중장기 전략 기획,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 서비스 및 안전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 등을 담당했다.
김 대표 단독 체제 아래서 쿠팡이츠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사진=쿠팡] |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배달업계 호황으로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021년 설립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233억원으로 전년(5959억원) 대비 21.4% 늘었다.
쿠팡이츠와 함께 배달의민족, 요기요도 지난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엔데믹 전환과 물가 상승으로 배달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업계는 배달비 무료와 각종 할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시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쿠팡이츠도 최근 쿠팡의 유료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 음식값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