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이젠 허허벌판이 아니네"…2차전지 메카 노리는 새만금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1:03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11:03

새만금현장을 가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2차전지산업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하겠다"
10만가구 규모 수변도시 조성 등 분당 신도시급 규모 확장

[새만금=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달 31일 찾은 새만금 5공구 현장. 아직 풀이 무성한 공터들이 듬성듬성 있긴 해지만 공장들이 제법 들어섰고 철골이 올라가는 현장도 보였다. 기자가 새만금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3번째. 10여전 방문했을 때만 해도 광활한 매립지로 허허벌판만 보일 뿐이었다. 새만금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30여년이 지난 이곳에 공장들이 입주해 가동될 수 있을 까 하는 의구심이 당시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23년 5월 찾은 새만금 현장은 그때 황량함과 달리 생기가 넘쳤다. 1공구에는 여기저기 공장을 짓는 모습들이 보였으며 이 중 최근 준공된 한 입주 업체를 방문했다. 이곳은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2차전지 사업 업체인 이피캠텍(주)의 제2공장. 이 업체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 및 첨가제를 생산하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3만2500㎡ 부지에 1차 7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말 공장을 준공을 하고 현재 한창 시험생산 중이다. 전해질이란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 첨가되는 소재로 충‧방전 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월 15톤을 생산하게 된다.

이 회사 이성권 대표는 "현재 1단계 생산규모이며 추가 500억원을 투자해 2단계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제2공장에서 월 120~150톤의 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달 31일 2차전지 사업 업체인 이피캠텍(주)의 제2공장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투자 유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1년 만에 28개기업, 4.1조원 투자 유치…비결은 3배 빠른 '원스톱 체제' 행정력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 같은 2차전지 업체들이 14개 사가 입주해 있다.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부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다양하다. 특히 배터리업체인 SK온이 국내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기업인 거린메이(GEM)와 합작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LG화학과 절강화유코발트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글로벌의 합작기업들의 투자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으로 그치지 않는다. 총 9개 공구(18.5㎢)로 구성돼 있는 새만금 산단은 현재 8.1㎢ 규모의 4개 공구(1·2·5·6)만 매립, 조성돼 있는데 분양률이 70%를 넘어섰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동안 28개 기업, 약 4조1760억원에 달한다. 이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조직된 새만금개발청이 개청된 이후 9년 동안 투자를 유치한 실적이 1조4740억원인 것과 비교한다면 3배가 차이 나는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이 같은 눈부신 성과를 올린 데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대광위 본부장에서 청장으로 취임한 김규현 청장의 역할이 컸다. 김 청장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땅값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산단 분양가는 3.3㎡ 당 50만원대로 10여년 전 최초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시키시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시행 예정인 새만금개발법에 1·2·5·6공구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투자 기업들에게 법인·소득세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뿐만 아니다. 투자진흥지구는 앞으로 전 사업지역으로 확대되고 창업 또는 신설기업에게는 법인·소득세를 3년간 100% 면제해주고 추가로 2년간 50%를 감면해주는 파격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 청장은 무엇보다 투자 기업들이 새만금에 몰리고 있는 이유를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을 가동하기 까지 '원스톱체제'의 행정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 했다. 그는 "다른 산단과 비교해 3배 이상 빠른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어 전기차 시대에 급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 업체들에겐 최적의 투자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새만금 산단이 2차전지의 밸류체인 생태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특화단지 지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급 규모 키워가는 새만금…"바닷물도 팔았는데 수변도시 못 팔겠냐"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달 31일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건설 현장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조성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종사자들이 직주근접하기 위한 '스마트 수변도시'도 조성되고 있다. 이 역시 바다를 매립해 6.6㎢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신도시는 새만금의 첫 복합도시로서 총 1만1000가구(인구 2만5000명)가 들어서게 된다. 이 곳에는 주거 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공간 그리고 수변공원을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 사업 시행자인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총 사업비 1조3476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수변도시가 빠르게 완성될 수 있도록 조성원가를 3,3㎡당 150만원 선으로 저렴하게 책정해 내년 말부터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예상했던 규모보다 컸다. 분당 신도시 규모급이다. 기자가 10년 전 방문했을 때보다 매립지를 늘리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날 광활한 새만금 지역을 종단과 횡단을 하며 둘러 볼수 있었던 것은 새만금 내 십자형 도로망이 갖춰지고 있기에 가능했다. 현재 신항만~수변도시~농생명용지를 잇는 동서도로는 2020년에 이미 완공된 상태다. 또 남북도로 12.7km 도로구간의 1단계가 완성된 상태이며 14.4km 구간의 2단계 도로도 오는 8월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기 전인 7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남북도로 1단계 구간에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아치교인 만경대교가 완공돼 있는데, 국내에서 최장 교량(14.0km)이라고 한다. 2단계 구간에는 사장교인 새만금동진대교가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 중이었다.

김 청장은 입주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철도와 항만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 개통 목표로 47.6km 길이의 단선철도를 추진 중이고 수도권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KTX 도입 여건 등도 검토 중"이라며 "새만금 신항만에는 5만톤급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2025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기업의 투자 쇄도로 이젠 용지가 부족할 정도여서 현재 매립 전인 바닷물이 들어 차 있는 8공구도 수면 상태로 80만평을 팔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예약을 받을 정도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수변도시 역시 순조로운 분양을 자신했다. 그는 "매립지 전인 바닷물도 분양했는데 이미 매립돼 있는 수변도시 용지도 다 팔 수 있다"며 "나머지 잔여공구도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매립 착공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