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명소 13곳 세계지질공원 인증·무장포고문 세계기록유산등재 겹경사
고인돌, 갯벌, 농악, 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 더해 관광이익 주민 환원
[고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심덕섭 고창군수는 1일 "최근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과 세계기록유산이 잇따라 인증·등재돼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생태와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문화가 지역을 먹여 살리는 자산이 되고, 세계유산이 관광 고창시대를 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확실한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사진=고창군]2023.06.01 lbs0964@newspim.com |
고창군은 2013년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21년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이 됐다.
지난 2017년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 국내 9번째 인증을 받은 후 지질명소 보전과 활용을 위한 탐방로 구축, 신규 체험‧탐방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질공원 탐방 안내 체계개선을 추진해 왔다.
또 도보여행길(지오트레일)을 만들고, 운곡습지 생태공원 지질체험학습장과 지오드림 프로그램 운영으로 남녀노소, 전세계인이 쉽게 찾고 즐기는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신선이 놀다가 술상을 뒤집자 술병이 거꾸로 꽂혔다'는 설화가 전하는 병바위는 이미 지난해 12월1일 문화재청에서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도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장포고문' 세계기록유산 등재
129년전 고창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고창의 정신이 되어주고 있다.
자주와 평등,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확립하고자 했던 근대 민중운동의 효시로, 참여자와 유족, 기념사업, 발상지 고창군의 상징성 등이 높이 평가되어야 하나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등에 의해 심각하게 왜곡되고 평가절하됐다.
이제라도 무장기포지가 국가사적으로, 무장포고문(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서 다행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
고창군은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중인 무장포고문 필사본 복제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무장기포지에 기념관을 짓고, 포고문 필사본 등을 전시해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의 위상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 올 연말께는 도시 한 중심지인 군청광장 맞은편에 전봉준 장군 동상(군민 성금 등)을 세우고, 군민 자긍심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문화재청의 병바위 일원 명승지 지정 기념행사 장면[사진=고창군]2023.06.01 lbs0964@newspim.com |
◆고인돌, 갯벌, 농악, 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기록유산
고창군은 고인돌, 갯벌, 농악, 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기록유산 등 7개의 보물을 품었다.
선운산 등 지질명소 13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고, 무장포고문의 세계기록유산등재로 겹경사를 맞아 세계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따라 고창군은 세계유산을 통한 관광이익이 직접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리에 참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마크가 붙은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타 지역 농산물과 비교해 더 비싸게 팔려나갔고, 학교와 기관·단체 체험객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 프로그램과 숙박으로 마을에 활력이 돌고 있다.
실제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은 매주 장터(오베이골 장터)를 열어 특산품과 생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한센인 정착촌이었던 호암마을의 경우 2005년까지는 축사가 들어서 접근을 꺼리던 곳이 지금은 생태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 우리의 보물에 스토리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각 유산별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급변하는 문화유산 향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마한역사유적과 상금리고인돌군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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