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상하이 기온이 100년 만에 최고 5월 기온을 기록했다. 쓰촨(四川)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이미 40도를 넘으면서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3분경 상하이 중심부에 위치한 쉬자후이(徐家匯)역 기온이 35.25에 달하자 상하이시 기상 당국은 올해 첫 고온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오후 1시 9분을 지나며 이 일대 기온이 36.1도까지 올랐고 오후 2시 경에는 36.6도까지 치솟았다. 상하이시 기상국은 "100년만의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깬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이전 5월 최고 기온은 35.7도로, 1876년과 1903년, 2015년, 2018년 네 차례 관측된 바 있다.
[사진=상관(上觀) 갈무리] 29일 오후 3시께 상하이시 지역별 기온 |
상하이시 외 중국 다수 지역에도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5월 말 현재 쓰촨성 기온은 40도를 웃돌고 있다.
펑파이(澎湃)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쓰촨성 남부의 판즈화(攀枝花)시와 량산저우(涼山州) 등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현재 판즈화시와 량산저우에는 고온 황색 경보가 내려져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향후 3~5일 판즈화시 곳곳 기온의 초저녁 기온이 38도를 웃돌고 일부 지역 기온은 41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량산저우의 저해발 계곡 일대 기온은 29일 39도를 넘어서면서 올 들어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후난(湖南)성에서도 29일 오후 2시께 34~36도의 고온이 나타났다. 현지 기상 당국은 30일부터 무더위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내달 6일 경에는 성 대부분 지역 기온이 35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 여름 중국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폭염 영향으로 지역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화베이(華北) 지역에 고온이 나타나는 것은 보통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이었지만 올해는 정저우(鄭州)·지난(濟南)·스자좡(石家莊)·시안(西安) 등에서 고온 현상이 일찍 나타날 것"이라며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 역시 더욱 일찍 여름에 진입할 것"이라고 중앙기상대는 내다봤다.
실제로 이달 15~16일 베이징 등 화베이(허베이·산시·베이징·톈진 등 북부 지역)와 화둥(華東, 산둥·장쑤·안후이·저장·장시·푸젠·상하이 등) 지역 도시들의 낮 최고 기온이 이틀 연속 35도를 기록하면서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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