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탈북민 정착스토리]④ "내가 운전하는 타워크레인으로 고향 땅에 고층빌딩 지을 것"...대성타워이엔씨 이준 팀장

기사입력 : 2023년05월27일 10:17

최종수정 : 2023년05월27일 10:17

어릴 적 부모 모두 수용소 끌려가
중국으로 탈출해 10년 전 한국행
현장 일 3년 만에 기사자격증 따
배우기 어렵지만 '고소득' 만족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산산조각 나버린 건 한 순간이었다.

9살에 아버지는 남한 출신인 지인의 서울 가족을 연결시켜준 죄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수 백 만명이 굶어죽었다는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라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별일을 다 해야 했다. 하지만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누나가 먼저 중국으로 탈북해 버렸다.

자신이 운전하는 타워크레인으로 북녘 고향 땅에 건물을 짓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탈북민 이준 타워이엔씨 팀장. [사진=하나재단] 2023.05.27

결국 모자는 북한 땅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어떻게 눈치 챘는지 보위부가 어느날 들이닥쳤고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두 사람을 각각 수용소로 보냈다. 그게 어머니와의 이별이었다.

1년 뒤 풀려났지만 발붙일 곳은 없었다. 중국으로 탈북한 뒤 먼저 한국에 정착한 누나와 연락이 닿아 2013년 입국했다.

이젠 어엿한 대한민국 청년으로 '건설 현장의 꽃'으로 불리는 타워크레인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전문업체 대성타워이엔씨의 이준(38) 팀장. 이 팀장은 탈북민 교육기관인 한겨레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타워크레인 전문업체인 이 회사에 들어와 9년 동안 한길을 걷고 있다.

타워크레인 기자자격증을 갖춘 이 팀장은 고층빌딩이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기본이 40~50m이고 높을 땐 500m도 올라간다고 하니 긴장감도 크다.

◆ '건설 현장의 꽃' 타워크레인 기사로 성공 정착 

하지만 한 치의 오차 없이 중심을 맞추고 해체·설치해야 하는 일은 이제 그에게 천직이 됐다.

이 팀장이 이런 길을 택하게 된 건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한국 생활 정착 초기 누나에게 의지하던 그는 제힘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대학 공부와 함께 아르바이트로 살림을 꾸려가는 누나를 돕고 싶어서였다. 또래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해도 '대학의 전공을 살려 일하지 못하면 공부를 왜 하지?' 하는 생각에 돌아보지 조차 않았다.

대신 기술을 배우고 싶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4개월간 용접을 배웠다. 그러나 막상 건설 현장에 나가보니 청년이기보다는 아직 소년에 가까운 어린 그가 마음 붙이기 쉽지않았다.

방황하는 그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대성타워이엔씨 이지영 사장이다. 탈북민 출신인 이 사장은 대학 강사로 출강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인물이라 믿음이 갔다.

탈북민 타워크레인 기사 이준 팀장(왼쪽)이 자신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이지영 타워이엔씨 대표와 현장 도면을 놓고 상의하고 있다. [사진=하나재딘] 2023.05.27 yjlee@newspim.com

이 팀장이 처음 배치된 곳은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팀이었다. 팀은 5명으로 구성되는데 그는 소속 인원 외였다. 정식 팀원도 아니고 건설 현장이 처음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특별한 일을 시키지 않으니 어떤 날은 종일 양지바른 곳에서 꾸벅꾸벅 졸다 오는 날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신이 일을 배우는 이런 기회 온 게 회사에서 교육비를 지불했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하루하루 흘려보낸 시간이 돈까지 축낸 것이라 생각하니 철없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열심히 배우자'고 결심한 그는 달라졌다. 외국어로 된 장비 이름, 기술용어를 외우고 시키지 않는 심부름도 찾아서 했다. 3개월이 되니 장비가 하는 일을 알게 되고 6개월이 지나자 작동 방법이 눈에 보였다. 이준 씨는 3년 만에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와 비계 기능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 "조금만 삐끗해도 대형사고...팀원 간 소통이 중요"

타워크레인 설치·해체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 간 소통이다. 높은 공간에서 무거운 설비를 움직이는 노동은 다섯 사람의 한결같은 호흡을 요구한다. 눈짓만으로 신호를 알아듣고 말하지 않아도 다음 행동을 맞추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삐끗하여 타워크레인의 중심이 맞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돌아오게 된다.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애당초 팀원이 될 수 없는 것이 이 분야의 일입니다. 기계나 장비에 대해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인간관계가 힘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욕을먹고 살았으니까요."

그 시절을 돌아보며 이 팀장이 하는 말이다. 고함소리에 질려 때로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여기 아니면, 하고 속에서 무엇인가가 불끈 올라온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당장 그만두고 내려오고 싶어도 자기가 빠지면 다른 사람이 두 몫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잘 안다.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사진=뉴스핌DB]

그런데 현장에서 3년을 보내자 이 팀장은 한 가지 갈증이 생겼다. 밥 먹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배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어린 나이에 타워크레인 기사로 일하다보니 또래와 떨어져 윗세대와만 소통해야 했고, 시대에서 밀려난 소외감도 들었다.

어느 날 나이 차이가 많은 현장 선배 한 사람이 "너 중국에서 왔냐. 외국인은 업계에서 받아주지 않는데"라고 물었다. 이 팀장은 "저는 북한에서 왔습니다.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대학교와 전공을 고민했다. 이 팀장은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사회복지학과를 택했다. 사회의 흐름을 알고, 시대를 배우고 또 또래들과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려웠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사실 이론도 배웠지만, 더 많이 기억에 남은 건 실생활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나와 다른 의견도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대학공부를 하면서 일에 대한 소중함도 더 깨닫게 됐고 한국생활 정착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보통 일에 숙련돼 팀을 이끌기까지 6~7년이 걸리고 빨라야 5년이라고 하는데 4년 만에 현장 상부 팀장이 됐다. 하부에서 기능 수준이 높은 한 사람의 팀장이 조종하고 상부 팀장은 건물 높이와 함께 매일 올라가는 공중에서 유압모터를 운전하고 팀이 호흡을 맞추도록 이끌어야 한다.

◆ 6~7년 걸리는 크레인 상부팀장 4년 만에 따내

20~30년을 한 분야에서 일한 팀원들은 나름대로 고집이 있고 개성도 강하다. 만년 막내인 이 팀장이 연장자들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말하기도 어렵지만 주문대로 하지 않으면 더욱 가슴이 탄다.

타워크레인 작업은 아침 6시, 안전교육 2시간으로 시작된다. 교육을 받지 못하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다. 한 명이라도 늦으면 그날 일을 할 수 없다고 하니 한명 한명의 책임감과 함께 팀을 이끄는 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슴 아픈 일도 있다. 어느 날 탈북민 후배가 볼트 조이는 기계에 손을 넣어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리는 사고가 생겼다. 사고가 나면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 그런 날은 손맥이 풀려 일하기 힘들다.

건설 현장에서는 사고를 낸 팀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다. 팀뿐 아니라 소속 업체가 하청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한 사람의 실수가 회사의 매출과 직결되고, 다른 사람의 일자리마저 위협하는 것을 아는 이 팀장의 하루는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10년 가까이 일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이 팀장의 말이다. 건설 현장에 설치돼있는 타워크레인은 제각각이다. 높은 고도에 최적화된 것과 함께 작은 타워크레인도 많다. 제작된 연도와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

건설업계에 쓰이는 타워크레인을 종류에 관계없이 다 경험하고 설치, 해체해 보는 것이 이 팀장의 목표다. 크고 작은 전국의 타워크레인을 모두 설치·해체할 수 있는 기사는 드물다고 한다.

"타워크레인은 건설 현장의 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후계를 양성하기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9년째 일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다뤄보지 못한 타워크레인도 많아요. 새로운 모든 기계에 정통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청년 타워크레인 기사로 당당하게 자리한 그의 꿈도 당차다. 어렵고 끔찍했던 어린 시절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졌지만 통일이 되면 돌아가 북한 동포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업계에서 일인자가 되어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이 되면 건설할 일이 정말 많겠죠. 그때 타워크레인을 제 손으로 설치·해체하는 거지요. 언젠가는 저의 꿈이 이루어지리라 믿고요. 특별한 기술보다 숙련을 요구하는 일이고 기술을 배우면 급여도 높으니 새로운 직업을 고심하는 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