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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투자자 만기연장 실패한 SR, 정부출자로 14편성 구매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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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등 제3기관 원금회수장치 요구했지만 무산
이자부담 커지는 코레일도 부정적
풋옵션 행사시 SR 부채비율 급등…차량 구매 '빨간불'
정부출자로 우려 해소…출자 방식 등 논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에스알(SR)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 연장 협의에 실패하면서 정부 출자기관으로 전환된다.

사학연금 등 FI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해서다. 이번에 투자를 연장하면 향후 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FI에게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SR은 정부 출자를 받아 차량 14편성을 구매하면 2027년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복선선로 이중 설치) 개통에 맞춰 운영 확대가 가능해진다.

◆ 사학연금 등 원금회수장치 요구했지만 무산…이자부담 커지는 코레일도 부정적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SR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한 공적 투자자들은 내달 16일 만기를 앞두고 원금 회수 의사를 전했다.

풋옵션은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코레일은 앞서 2014년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사학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에게 투자 원금에 매년 5.6%씩 복리 이율을 지급하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이들 기관들은 각각 31.5%, 15%, 12.5%의 SR 지분을 갖고 있는데 다음달 부로 코레일에 팔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만기 연장을 논의했지만 해당 기관들은 풋옵션을 행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들은 만기를 연장하면 다음 만기때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원금 회수 장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외 다른 기관에 매각하는 방식이 논의됐지만 SR 지분에 관심을 가질 다른 공공기관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또 다른 대안으로 민간 매각을 열어두는 것은 공공기관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현 정부 기조와 배치돼 추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FI 입장에서 이번에 만기를 연장하면 자금 회수 확신이 떨어져 다음 만기 때 코레일 매입 외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역시 만기 연장에 부정적이었다. 이미 계약돼 있는 풋옵션 계약만 해도 투자 원금 1480억원과 이자 780억원 등 총 2260억원을 FI에 지급해야 하는데 만기를 연장하면 기준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이자율을 높여야 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코레일은 작년 기준 부채비율이 287%로 부채 규모가 20조원을 넘는 등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이 FI 지분을 매수하면 SR 부채비율이 급등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에 넘어간 지분은 '상환우선주'로 전환되는데, 국제기준에 따라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인식된다. 이로 인해 작년 말 113%였던 SR의 리스부채 제외 부채비율은 14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R은 철도사업자 면허 발급 유지 조건인 '리스부채를 제외한 부채비율 150% 이하 유지'를 지켜야 한다. FI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SR은 사업면허 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매수할 제3기관 찾기 난항…부채비율로 차량구매 '빨간불' 우려, 정부출자로 해소

이런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SR이 차량 구매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말 SR은 현대로템과 1조원 규모의 SRT 차량 발주 계약을 맺었다. SR은 14편성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지만 부채비율이 급등하면 채권 발행이 어려워져 대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2027년까지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개통에 맞춰 차량을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SR은 운행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9월부터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을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SR 차량 구매가 더 지연되면 해당 구간이 개통되더라도 운행 확대가 불가능해 이동 편의 개선에 한계가 생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SR에 대해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금출자 또는 정부가 갖고 있는 자산을 SR에 넘기고 SR 주식을 인수하는 현물출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SR을 정부출자전환기업에 포함하는 내용의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자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SR에 출자전환하면 SR은 확충된 자본금을 바탕으로 14편성 도입 일정을 맞출 수 있게 된다. SR은 현재 운영 중인 32편성 가운데 22편성을 코레일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10편성을 보유하고 있다. 14편성이 도입되면 보유 차량은 24편성으로 늘어난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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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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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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