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분열된 미국...위태로운 세계경제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07:47

[서울=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현재 미국 사회가 얼마나 심하게 분열돼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야말로 분열된 사회, 양극으로 갈라진 미국의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부도를 피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지난 9일 협상 결렬, 12일 회담 불발에 이어 세 번째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5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합의에 실패했다.

[오영상 국제부장]

미국의 디폴트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시한폭탄이다. 미국 은행들의 파산이 잇따르면서 그렇지 않아도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전 세계 금융 거래의 핵심인 미 국채가 디폴트에 처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자금 고갈 직전 인상에 합의했지만 미 국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다.

이번에도 시장에서는 디폴트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의 부도 위험이 증가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1년 만기 미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합의 불발 이후 예정했던 외국 순방 일정 일부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백악관 대변인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호주 방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디폴트 시점을 약 2주 앞둔 상황에서 공화당과의 협상에 실패하면서 정상외교 일정을 급거 취소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소식에 이번 쿼드 정상회의 개최지였던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곧바로 정상회의를 취소했다고 알렸다.

미국의 내정 문제가 국가 간 약속인 정상외교 일정의 발목을 잡은 결과가 된 셈이다.

지난 대선 이후 미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극명하게 분열되고 있으며, 의회 세력의 대립도 극단적일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 상황을 두고 "미국 국민의 머리에 총을 겨눈 상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대립과 분열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마저 인질로 잡고 있는 위태로움을 자각해야 한다.

미국의 연방재정이 2002년 이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빚을 늘려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채한도 논의가 재정 규율의 필요가 아니라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은 매번 정치 문제가 돼왔지만, 미국 사회 분열의 민낯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