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외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2.4%→2.6% 높여…美·中 동반상승 전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3년 세계경제 전망 수정 발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3.0% 전망
"높은 고물가·고금리 경제위축 요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2.4%)보다 0.2%p 높여 잡은 것이다.

특히 전 세계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외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6% 전망…반년 만에 0.2%p↑

대외연이 16일 발표한 '2023년 세계경제 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보다 0.2%p 높은 수치다. 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해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흥종 대외연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는 '더딘 복원을 향한 협소한 통로'를 지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금융불안과 신용긴축에 따른 장기침체 경로, 이슈별 이합집산과 글로벌 정책공조 약화, 공급망 다각화와 내수 전환과정에서의 중국 리스크 등 하방압력이 상방요인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는 말 안장의 경로로 설명할 수 있는데, 말 안장은 완만히 상승하는 반면 굉장히 좁아 자칫하면 옆으로 빠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가 위험요인 없이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회복 경로가 굉장히 좁다는 게 대외연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대외연은 "주요 선진국은 여전히 높은 핵심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신용위축이 경제활동 둔화를 상당 기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후 회복세도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05.16 jsh@newspim.com

주요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정점을 지난 물가상승률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금융권의 타이트한 신용 여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정책금리 ▲경직적인 서비스물가 수준 ▲부진한 투자 및 산업활동 등으로 하반기부터 경기가 둔화돼 연간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당초 전망치(0.6%) 대비로는 0.6%p 상향 조정됐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와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의 매파적 대응으로 구매력 회복이 늦어지면서 각각 연간 0.8%(종전 전망치 대비 0.8%p 상향 조정)와 -0.2%(종전 전망치 유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외연은 "크레딧 스위스(CS)발 금융불안 가능성은 낮으나 장기간의 금리 유지에 따른 침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편익(관광객 유입과 교역 증대)과 비용(중국의 원자재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과 원자재 확보 경쟁 심화)의 상대적 크기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정부지원책에 따라 물가가 안정되고 인금인상을 기반으로 소비 회복세, 중국발 인바운드 관광 회복 등 영향으로 내수가 살아나면서 연간 1.4%(종전 전망치 대비 0.1%p 하향 조정)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외경기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정책 변동 여부 등 국내 위험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들은 선진국 대비 높은 물가 수준과 대외수요의 둔화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종전 대비 대체로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장) 및 정책 효과로 내수 중심의 성장이 전망돼 기존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우선 중국은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2022년 3.0%의 낮은 성장률 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정부가 제시한 '5% 내외' 경제성장 목표보다 높은 연간 5.5%(종전 전망치 대비 0.7%p 상향 조정)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중 갈등 장기화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과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고정자산투자 부진 및 지방정부 부채 증가 등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는 대외수요 감소, 글로벌 가치사슬 불안 고조, 원자재 가격 변동과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해외직접투자 유입 호조를 상쇄시켜 연간 5.2%(종전 전망치 대비 0.4%p 하향 조정)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외연은 "가능성은 낮으나 선진국 긴축발 금융불안이 경기를 추가적으로 악화시킬 여지가 있는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화 지원과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이 향후 인도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세안(ASEAN) 5개국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상방요인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연간 4.7%(종전 전망치 대비 0.2%p 하향 조정)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외연은 "원자재 및 주요 공산품 수출은 단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의 인적 교류 확대와 교역 증가는 아세안 5개국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와 1년 넘게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2022년(–2.1%) 역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및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소비와 순수출이 맞물리면서 연간 성장률 0.5%(종전 전망치 대비 3.0%p 상향 조정)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외연은 "서방의 추가 대러 제재 및 향후 전세 확대 가능성에 따라 ▲환율 상승 ▲자산가격 하락 ▲자본유출 등의 금융시장 충격 ▲고인플레이션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고금리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발생해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에 따른 총수요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05.16 jsh@newspim.com

한편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등 경제 강국들이 올해 대비 하향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연이 전망한 내년 세계 성장률은 연간 3.0%다.  

우선 미국은 고금리와 여전히 높은 서비스물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위축이 소비와 투자 등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면서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올해 대비 기저효과로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무역이 증가하면서 각각 연간 1.4%와 1.0%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펜트업 소비효과 하락 및 정부지원책 감소와 더불어 회복세가 점차 안정됨에 따라 성장률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한 해 코로나19 봉쇄 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정상화를 이룬다는 가정하에 기존의 장기 성장 추세로 복귀하면서 연간 4.7%의 경제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는 경기회복이 궤도에 오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6.4%를, 아세안 5개국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대비 높아지는데 따라 연간 5.0%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연간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불안·신용긴축 등 세계경제 주요 위험요인 꼽혀

대외연은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금융불안과 신용긴축에 따른 장기 침체 경로 ▲이슈별 이합집산과 글로벌 정책공조 약화 ▲공급망 다각화와 내수 전환 과정에서의 중국 리스크 등을 꼽았다. 

우선 대외연은 "올해 3월부터 이어진 실버게이트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의 중소형 은행발 금융불안이 미국 및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정부와 연방준비은행은 몇몇 은행의 파산을 막지는 못했으나, 예금의 전액 보호와 은행들에 대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등의 정책수단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신뢰 회복을 도와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유럽에서도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손실에 따른 뱅크런을 겪은 후 경쟁사인 UBA가 전격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크레딧 스위스 위기는 구조적인 이유보다 개별 은행 차원에서의 문제라는 평가다. 

대외연은 "미국과 유럽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은행 파산 등의 금융불안이 아직까지는 표면화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05.16 jsh@newspim.com

다만 대외연은 추가적인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 금융권의 불안, 실물경기로의 전이 및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대외연은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은 소비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위험에 처해 있으며, 단적으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주가가 폭등락을 반복하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실을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신용경색과 자산가격 하락 및 가계와 기업의 실물경제 활동 위축이 연쇄적으로 은행의 추가 부실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면 생각보다 침체의 깊이와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대외연은 또 "미국의 부상과 미-중 갈등,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해 봤을 때 미국 중심의 짧은 자유주의 시대가 신다극체제, 이슈별 이합집산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외연은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과 관련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진 최빈국과 신흥국들에 대한 부채 탕감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 힘겨루기를 지속할 경우, 최빈국·신흥국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세계 공급망 다각화에 따른 중국의 위험요인도 꺼내들었다. 

대외연은 "중국경제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시진핑 집권 3기 진입 등을 거치며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중국을 내수 중심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 및 산업 육성책 등과 맞물려,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회복되더라도 세계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도 분석했다. 

또 "중국의 내수부문은 부동산 업황과 그동안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면서 "2010년 이후 활황이었던 부동산 부문에 대한 규제와 경제성장 저하,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계 경제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성배 대외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중국의 리오프닝, 항공유 수요 개선 등에 힘입어 세계 원유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면서도 "OPEC+의 감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