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베스트셀링 세단 크라운, 내달 국내 출격
렉서스 이어 토요타 점유율 회복...10%대 달성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와 렉서스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 점유율 5%대를 회복한 렉서스에 이어 토요타도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달까지 2383대를 판매하며 2.89%의 점유율로 전체 수입차 중 8위에 올랐다.
크라운 크로스오버 [사진=토요타코리아] |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보다 빠르게 과거 위상을 회복 중이다. 렉서스는 4월까지 누계 판매량 4321대, 점유율 5.23%로 전체 수입차 중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4월까지의 판매량이지만 토요타가 수입차 톱10에 든 것은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두 브랜드가 모두 수입차 판매 랭킹 톱10에 든 것 또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브랜드 모두 수입차 톱5에 랭크될 정도로 국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노재팬 운동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가 지속되면서 이들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도 10%대에서 지난해 기준 4.74%로 떨어졌다.
지난해 떨어졌던 점유율을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4월까지 렉서스 5.23%, 토요타 2.89%로 합계 8.1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노재팬 운동 이후 최대치다.
8%대의 점유율은 신차 출시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연초에 베스트셀링 SUV인 라브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내달에는 그동안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던 베스트셀링카인 크라운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크라운은 세그먼트(차급)상 준대형 세단으로 일본에서는 넓은 실내와 안정적 주행 성능으로 택시로도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세단과 SUV의 장점이 합쳐진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토요타 크라운을 시작으로 렉서스도 연내 출시가 예정된 RZ, RX 등의 신차들이 계속해서 선을 보일 것"이라며 "본사와 협의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렉서스 코리아] |
토요타는 올해 라브4 PHEV, 크라운 크로스오버에 이어 대형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PHEV, 브랜드 첫 전기차 bZ4X 등 6종을, 렉서스는 전기차 RZ와 RX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4월까지 8%대 수준인 토요타·렉서스의 합계 점유율이 노재팬 운동 이전인 10%대까지 회복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요타 크라운은 대중차 중에서 가장 프리미엄한 모델로 일본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며 "토요타의 차들은 하이브리드에 특화돼 있어 크라운 크로스오버가 그랜저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었던 크라운을 국내 출시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며 "한일 관계도 좋아지면서 원래부터 상품성과 인기가 좋았던 렉서스에 토요타도 크라운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두 브랜드 모두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