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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상민 탄핵심판 오늘 첫 변론...9인 재판관 참여

기사입력 : 2023년05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06:00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서 진행
김형두·정정미 합류…9인 체제 심판
유족 대표 및 생존자 증인 채택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심판의 공식 변론절차가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이 장관의 탄핵심판 사건 1회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지난 2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재판에는 새로 임명된 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을 비롯한 9인의 재판관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문형배(왼쪽부터), 이종석,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으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두 번째 변론준비기일에 자리하고 있다. 2023.04.18 hwang@newspim.com

첫 변론기일에는 탄핵심판을 청구한 국회 소추위원 측과 이 장관 측이 출석해 이태원 참사 책임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탄핵소추의결서에 이 장관의 탄핵 사유로 헌법 제34조 6항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위반, 헌법 제10조 위반,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위반 등을 제시했다. 이 장관이 재난 발생을 대비해 예방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태원 참사 현장이 폭 3m, 길이 400m의 좁은 골목길이며 100m 거리에 이태원 파출소 등이 있고 재난 발생 전 112와 119 신고가 계속된 점을 볼 때 재난 발생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장관 측은 이태원 핼로윈 축제는 행사의 주관자가 없고, 사람들이 모여 특수한 의상을 입고 뽐내는 행사일 뿐이라 사고를 예측해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앞서 두 차례의 변론준비기일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 대표와 생존자를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를 두고서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헌재의 증인 채택 여부 또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재판부에 이태원 참사 유족 대표와 생존자 등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의견을 제출했고, 이 장관 측은 이미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등장한 이들을 다시 불러 신문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국회 측이 이태원 참사 현장검증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미 골목의 폭과 경사가 다 공개됐는데 탄핵심판에서 확인할 이유가 있느냐"며 "전국에 있는 여러 행사가 벌어지는 장소를 미리 알고 일일이 대응, 준비가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의 탄핵소추 의결서는 지난 2월 9일 접수됐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탄핵심판 청구일로부터 180일 내에 결정을 내리도록 돼 있지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과거 탄핵심판 사례를 살펴보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64일, 박근혜 대통령 때는 92일이 걸렸다.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경우 267일 만에 각하 판결이 내려졌다.

사건의 주심인 이종석 재판관은 첫 준비기일 당시 "집중 심리를 통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국회 측 요구에 "재판부도 이 사건은 천천히 진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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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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