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양콘도 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 사이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거래를 설계한 의혹을 받는 삼성생명 직원 출신 브로커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자산운용사 대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삼성생명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부동산 투자 관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황씨와 함께 삼성생명에서 부동산 투자와 운영을 담당한 B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했다.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을 앞둔 아난티는 최종 잔금 납부 전인 같은 해 6월 삼성생명에 해당 토지를 969억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씨 등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에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아난티가 10억원 상당의 수표를 회계장부에 누락하는 등 회삿돈을 허위 공시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앞서 아난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회계장부 허위 공시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삼성생명 투자 담당 임원을 소환해 부동산 거래 경위를 확인했다. 지난 3일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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