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전문가가 "한국과 일본이 최근 대만과 관련된 발언을 정정 혹은 해명하는 등의 성의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중일 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만 하더라도 중국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예상됐었지만, 최근들어 중국내 분위기가 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계열사인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즈는 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사로 보도하며 이 같은 전망을 소개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채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라고 소개된 이 전문가는 "한국과 일본이 최근 중국의 핵심이익인 대만문제에 대해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이 전문가는 "중국 억제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부응하면서, 자국의 경제를 발전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는 작업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해당 기사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중국 정법대 한셴둥(韓獻棟) 교수 역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역간 협력을 증진하는데 미국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내 대립을 꾀하는 미국의 행동들이 이 지역의 협력 분위기를 망쳐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현재까지 8차례 진행됐었다. 2019년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된 것이 마지막이다. 순번상 올해 의장국은 한국이다.
글로벌타임즈가 게재한 한일정상회담 관련 전문가 전망 기사.[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