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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尹⋅바이든 화형식 하고도 영상 공개 않아...北, 한미 눈치보기 하나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1:52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1:52

노동신문 등에 사진 빼고 보도
'복수결의모임'도 기사만 실려
"바이든 감정 자극않으려 자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반발해 반미⋅반한 군중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화형식까지 개최했다고 보도하면서도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이 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지난 2일 황해남도 신천군에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주관으로 열린 '복수결의모임'에서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허수아비 모형을 앞세운 화형식이 진행됐다.

북한 청년 단체의 군중집회 [사진=조선중앙통신]

중앙통신은 이튿날 보도에서 "천백배의 보복의지를 만장약한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화형식 장면은 물론 집회 사진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행사 이틀이 지난 4일 오전까지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에 영상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선전⋅선동을 중시하는 북한은 통상 이런 행사가 열릴 경우 관련 사진과 영상을 되풀이해 내보내면서 주민들에게 반미 의식과 대남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런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형식이나 비방 집회가 대외⋅대남용이라기 보다는 주민들에 대한 사상 선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단체와 주민을 앞세운 군중집회를 곳곳에서 열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선동과 비방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련 사진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주관으로 하루 전 개성시에서 '성토모임'이 열렸고, 조선사회주의녀성동맹(여맹)은 평양 중앙계급교양관에서 '복수결의모임'을 개최했다고 전했지만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4일자에 반미, 반한 직관물(포스터)이 집중 게시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3.05.04

심지어 노동신문은 4일 아침 발간된 신문 3면에 '천만 인민을 반미, 대남 대결전에로 총궐기 시키는 직관선전물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지만 정작 관련 포스터⋅구호 등은 함께 편집하지 않았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화형식까지 열고도 공개않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행사를 개최 않고도 했다고 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한미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핵에 대응한 확장억제와 전폭기⋅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상시급 배치가 이뤄지려는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감정을 건드리는 행동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란 진단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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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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