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헬스케어 투자는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카카오는 4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은 비수기 영향과 작년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로 광고 사업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었고,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국내 매출 감소와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출시 성과가 1분기에 제한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2% 하락,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에 그치는 1분기 매출이 기록됐다"며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어지면서 카카오의 주력 광고 상품인 비즈보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의미 있는 점은 광고 효율성이 높고 경기 민감도가 낮은 톡 채널에 중소형 광고주 유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로고. [사진=카카오] |
이어 "이미 이번 분기부터 톡 채널, 알림톡 등 메시지 비즈니스가 전체 광고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하반기에도 메시지 비즈니스 중심의 매출 성장의 기회를 더 확대하면서 올해 목표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영업이익과 관련해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와 캐펙스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했고, AI·클라우드·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다소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노력을 진행 중에 있고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손익이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며 "다만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고, 특히 AI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관련된 전략적인 투자가 과거에도 지속되어 왔는데 올해는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뉴이니셔티브에서의 연간 영업손실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해서 3000억원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AI 관련 투자 비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 따라서 빠르면 하반기 또는 내년 초부터는 뉴이니셔티브 관련된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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