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 및 홍수 피해가 매년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강수 측정 전용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 내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이 16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펑윈(風雲) 3호 G' 위성을 창정(長征)-4호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신화사가 17일 전했다.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되어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해당 위성은 강수 측정 전용 위성이다. 구름, 수증기, 에어로졸, 풍향과 풍속 등의 요소를 탐지해내 강수 형성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간당 0.2mm의 강수량까지 감지해낼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강수 탐지 능력이 크게 향상돼, 기상재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성은 특히 집중호우를 감측해 내기 위해 ▲강수측정레이더 ▲마이크로웨이브 이미저 ▲중해상도 분광 이미저 등의 장비를 탑재했다. 강수측정레이더는 대기중 고도별 강수 입자 반사 신호를 수신한다. 레이더는 횡단 스캔 능력을 갖춰 수평방향 강수 탐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CASC의 설명이다.
위성의 운행궤도 역시 비구름이 형성되는 중저위도 지역에 맞게 설정됐다. 펑윈 G는 기존에 활동중인 기상 관측 위성 펑윈C, 펑윈D, 펑윈E와 함께 한 조를 이루게 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은 지난해 9월 폭우로 11만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 칭하이(青海)성은 지난해 8월 홍수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했다.
6월에는 푸젠(福建)성, 광시(廣西)자치구, 광둥(廣東)성, 장시(江西)성, 후난(湖南)성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하천 113곳이 범람해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광둥성 베이장(北江)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강수량이 적은 동북지역 랴오닝(遼寧)성에서 13차례 홍수가 발생했다.
16일 펑윈 3호 G 위성을 탑재한 창청-4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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