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국내·외 로펌 등에 1000억 이상 투입"
"통합 이후 항공산업 발전·소비자 편익 제고 노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미국, 유럽연합, 일본 경쟁당국 설득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에 따라 양사 합병으로 발생할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기 위해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는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2020년 12월부터 2년 넘게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왔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따. EU는 8월 3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은 타국 심사 추이를 보며 지속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올 상반기 중 사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사 합병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국토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적극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