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예술로 다룬 반려동물 사회문화 이슈...'헬로! 펫, 또 하나의 가족' 전시

기사입력 : 2023년04월10일 08:07

최종수정 : 2023년04월10일 08:07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 상생 고민 담은 회화·사진·영성 상·조각 작품 350여점 선보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2023 동시대이슈전 <헬로! 펫, 또 하나의 가족> 전시를 오는 4월 7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주제기획전인 '동시대이슈전'은 예술을 통해 문화·예술·사회·경제·정치 등 우리 사회의 이슈를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되짚어보는 전시로, '동시대미감전'과 격년으로 개최된다. 

2023 동시대이슈전 <헬로! 펫, 또 하나의 가족> 전시는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예술적 관점에서 다룬다. 지난해 식물 애호 문화를 다룬 전시 <식물키우기>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반려동물의 존재적 가치를 환기시키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고민, 더 나아가 생명과 환경, 자연과의 상생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진다. 전시에는 반려동물을 모티프로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성남문화재단] 2023.04.10 digibobos@newspim.com

먼저, 전시실 입구에는 여러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형예술가 주후식 작가는 흙으로 빚어 테라코타 방식으로 구워 만든 다양한 강아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역설적으로 풍자하고 외모지상주의와 생명의 존엄성을 환기시키는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가장 친숙한 반려동물인 '개'를 소재로, 개와 함께 하며 느끼는 감정적 교감을 담아낸 작품들이 펼쳐진다. 곽수연 작가는 전통 채색기법을 통해 민화 속 동물들을 의인화 하고, 동물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모습을 능청스럽고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윤정미 작가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며 서로 닮아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들의 공간을 직접 방문해 행복한 일상을 담은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개와 관련된 동서양 설화를 재해석해, 개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감정을 푸른색 색채로 구현해낸 이승희 작가와, 반려동물이 주는 따뜻한 온기와 사랑, 위안의 감정을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 이아영, 이경숙 작가의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금혜원 작가는 반려동물 장례식, 동물 묘지, 박제 등 여러 나라의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기록한 사진 작업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이별 과정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성남문화재단] 2023.04.10 digibobos@newspim.com

반려동물 문화의 어두운 이면에 주목하고, 문제의식을 던지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동물복지와 환경을 주제로 작업해온 김혜정 작가는 귀엽기만 한 반려동물의 모습 대신, 굶주리고 아픈 개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황폐해가는 자연과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지는 개들에 대한 미안함과 인간으로서의 수치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환기를 담은 윤석남 작가의 조각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의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를 주제로 작업하는 유혜리 작가는 현대인의 고뇌와 인간적 성찰을 동화적 표현방식으로 친근하게 담아낸 회화 작품을, 고양이 작가로 알려진 정하경 작가는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처럼 귀하고 멋스러운 자태의 고양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 속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 반려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5월 10일(수)부터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를 통해 진행된다. 강좌는 명화 속 동물이야기를 배우는 성인 인문특강을 비롯해,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미술치료, 어린이 대상의 반려동물 그림그리기 등 총 5개 강좌이다.

강좌 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며,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