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전원 공급시스템 상업운전 개시 기념식
GRC 에너지 효율 연간 10% 이상 향상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 최초로 1MW급 빌딩용 직류 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7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MW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
현대일렉트릭이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에 1MW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현재 GRC 내의 직류부하는 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R&D 설비 등으로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지난 2020년부터 직류배전용 컨버터, 배전반, 케이블 등 주요 전력설비를 개발해왔다. 그동안 양사는 △건물 내 배전 계통과 보호계전 설계 및 구축 △직류배전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직류배전 컨버터 공인 성능 및 장기 운영 신뢰성 검증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 규모로 2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형 전력망으로써 직류배전망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ESS,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시장의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