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PT-4, 美 의사시험 '90점 이상' 합격...선천성 희귀병도 맞춰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09:53

최종수정 : 2023년04월07일 09:53

GPT-4, 평균 60점이었던 이전 모델에서 향상
검진표 보고 발병 10만분의 1 선천성 희귀병도 맞춰
"내가 여태 봐온 많은 의사들 보다도 낫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유료 서비스인 챗GPT플러스(+)에서 지난달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에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문제를 출제했더니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출판될 '의료계의 AI 혁명: GPT-4와 그 너머'(The AI Revolution in Medicine: GPT-4 and Beyond) 신간을 입수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직 의사이자 하버드대학교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생물학을 연구하는 생물정보학 교수인 아이잭 코핸 박사는 두 명의 동료 연구원들과 GPT-4의 의학 지능 탐구에 나섰다.

코핸 박사와 연구진이 GPT-4에 미 의사면허시험 출제 문제들을 물어보니 무려 90% 이상의 정답률을 보여 '합격'했다.

진료실 책상에 놓인 청진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블룸버그]

이는 지난 2월 이전 LLM 버전인 GPT-3와 GPT-3.5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때보다 월등히 향상된 점수다. 지난 2월 9일 미국공공과학도서관(PLOS)에서 발행하는 학술전문지 'PLOS 디지털 헬스'에 실린 미 캘리포니아 의료기관 '앤시블헬스'의 연구에서 GPT-3와 GPT-3.5는 평균 60%에 가까운 정답률을 보였는데 의사면허 취득을 위한 최하 점수는 60%여서 당시의 챗GPT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합격하지 못했다.

GPT-4는 '훌륭한 수험생'일 뿐만 아니라 엄청난 의료전문 번역가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포르투갈 환자를 위한 퇴원 수속 정보 안내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용어를 초등 6학년이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해석해 설명해주는 등 일반 의사들도 해내기 어려운 환자 응대를 GPT-4는 훌륭히 해낸다는 설명이다.

GPT-4는 든든한 의사 조수 역할도 한다. 예시로 해당 모델은 입원환자들을 대할 때 적절한 태도를 조언해주는 데, '최대한 명확한 언어로 열정적이고 친절하게' 환자를 응대할 수 있는 말들을 추천해준다. 장문의 의학논문도 '눈 깜짝할 사이에' 요약해주기도 하며 심지어 논문과 각종 보고서에서 발췌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직접 인간지능처럼 분석해낸다.

코핸 박사는 GPT-4가 임상진단 능력도 있는지 시험해봤다. 그가 과거에 실제로 진단했던 신생아 환자 사례를 갖고 GPT-4에 환자의 각종 호르몬 수치와 초음파 등 신체검진 기록을 알려줬더니 발병률이 10만분의 1로 희귀질환인 '선천성 부신 과형성'을 완벽히 진단해냈다.

선천성 부신 과형성은 부신 피질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희귀병이어서인지 단번에 해당 질환을 짚어내는 의사가 많지 않다고 코핸은 말한다.

그는 "내가 다년간의 공부와 연구, 경험에서 비롯해 진단했던 그대로였다"며 매우 인상깊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코핸은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 GPT-4는 내가 여태 봐온 많은 의사들 보다도 낫다"고 발언했다.

그는 "언젠가 수많은 가정에서 이 놀라운 가상 의료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며 "GPT-4의 의료 권고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란 검증과 보장은 어떻게 할지 현재 나로선 모르겠다"고 말했다.

GPT-4 등 언어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팩트처럼 답하거나 답변에 사실적 오류를 범하는 현상을 인공지능 용어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이라고 일컫는다.

구글이 지난 2월 6일 공개한 챗봇 '바드'의 시연영상에서 역사적 사실에 틀린 답변을 한 것도 할루시네이션의 한 예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조차 챗봇이 종종 틀린 답변을 할 수 있다며, 아직은 할루시네이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코핸은 실제 의료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과 관련해 "의사들도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못된 추정을 하거나 실수를 범한다. 나 역시 인간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요구하는 임상적 판단과 도덕적 책임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