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수도 서쪽 확장공사…"K-건설 영토 확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동부건설은 중남미 지역에서 4858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미 경제협력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추진된 사업이다.
한국 기업의 독점 사업 참여는 프로젝트 예산으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재원에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 융자를 더한 결과다. CABEI는 중미 균형개발 및 경제통합 투자를 위해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우리나라는 2019년 12월 CABEI에 1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영구 이사직을 수임 중이다. 작년 7월 EDCF와 CABEI는 협조융자 소진 한도방식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동부건설] |
동부건설이 단독 수주한 사업은 EDCF-CABEI 협조융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억7262만달러(약 4858억원, 부가세 제외)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 서쪽을 잇는 14.64km 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교량 5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물류 인프라를 연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우리나라에 방문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동부건설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보여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건설 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엘살바도르는 '태평양철도 사업'과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 등의 발주가 계획돼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발빠르게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풍부한 실적을 가진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낼 수 있었다"며 "해외 건설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전 세계에서 K-건설의 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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