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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원희룡 장관이 올 연말까지 집값 빠진다는데…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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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기저효과·착시현상…아파트 중위가격 ↓· 거래량 5년 평균치 훨씬 밑돌아
원 장관 "국내외 고금리 추세·전월세 가격 변수"…추가 규제완화 기대 어려워
올해 정부 전망 'V자형 반등' 보단 'L자형 횡보' 가능성에 무게 두는 듯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집값이 이제 바닥을 치고 다져 나가는 추세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관련 통계 지표들을 살펴보면 그런 요소들이 뚜렷이 나타난다.

우선 한국부동산이 매주 내놓고 있는 주간 집값 동향이 그렇다. 이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7주 째 낙폭이 축소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4구는 이제 하락세를 벗어나는 추세다. 강동구는 전주 보합에 이어 46주 만에 상승세(0.01%)로 돌아섰다. 또 서초(0.00%→-0.01%), 강남(-0.11→-0.09%), 송파(-0.06→-0.02%) 등이 보합세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폭이 둔화됐다. 서울 이외 지역과 경기 역시 전반적으로 추가 하락보다는 낙폭을 줄여가며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직접 발표하는 2023년 2월 주택통계에서도 '회복세'로 읽힐 만한 지표가 나왔다. 주택매매거래량이다. 거래량은 집값 등락의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4만1191건으로 전월보다 59.9%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만6149건으로 전월비 67.4%, 전년동월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도 총 27만114건으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각각 27.1%, 13.4% 증가했다. 특히 거래부진을 겪어왔던 전세거래량은 12만847건으로 전월 대비 23.8% 증가했다.

미분양 증가세도 멈췄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지난달보다 0.1%(79가구)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만3000여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이 매달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위험 선'이라는 6만3000가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월은 7만5359가구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은 지난해 연말과 연초와 같이 급매물을 찾기 어려워졌다. 오히려 이미 소진되거나 매물을 거둬들여 바닥을 치고 반등한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단지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 들어 신규 분양됐던 서울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인 둔촌주공, 장위자이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고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유도가 매수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6으로 지난해 11월 7일(70.7) 이후 70선을 4개월여 만에 회복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지표들이 착시이고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책이 일시적으로 반등을 가져 온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특히 국내외 경제 여건들이 위기에 가까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위에서 보여준 정부 지표의 인사이트를 읽을 필요가 있다. 반론의 근거로 거래량 증가의 착시다. 수도권 지역의 2월 거래량은 5년 평균치에 비해선 여전히 54.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워낙 거래실종 수준이었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매매 추이도 한국부동산원 통계와 달리 kb국민은행의 시세는 여전히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이달 서울 중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72만원으로 전월(12억2482만원)보다 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이는 2021년 9월(11억9978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급매 위주의 거래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높아진 매도 호가에 추격 매수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미분양도 정체되긴 했지만 이 역시 착시로도 볼 수 있다. 경기 위축으로 2월 중 신규 분양이 대거 미뤄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오히려 '악성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2월 준공 후 미분양은 8554가구로 지난달보다 1008가구(13.4%) 늘었다.

통계 지표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할 수 있지만 정부의 스탠스를 보면 명쾌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 초청 강연에서 올 연말까지 집값이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 장관이 이 같이 전망하는 근거는 미국과 국내 고금리 추세와 전·월세 하락세를 들었다. 원 장관은 "경착륙의 파괴적 영향은 막되 당분간은 하향 안정화로 가야 한다"며 소신에 가까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원 장관의 발언을 유추해 본다면 앞으로 집값의 향방 변수는 고금리와 역전세 해소에 달려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다시 집값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정부의 전망이 바닥은 다지는 추세지만 올해는 'V자형 반등' 보단 'L자형 횡보'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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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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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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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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