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수 선생 가족과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는 29일 대전시청에서 고 이종수 도예가 아내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술관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미술관 건립은 지난 2월 고 이종수 선생 유작을 대전시에 기증하겠다는 유족 의사와 시 문화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로 진행된다.
대전시는 29일 대전시청에서 고 이종수 도예가 아내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술관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대전시] 2023.03.29 gyun507@newspim.com |
이날 협약식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고 이종수 선생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둘째 아들인 이철우 도예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작품기증에 대한 내용과 진행 절차, 미술관 건립 위치 등에 대한 상호 합의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오는 9월까지 기증작품 목록을 시에 전달하고, 시는 작품 기증 절차에 따라 심의 및 평가를 거쳐 오는 2024년 6월까지 기증작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기증작품 확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종수 미술관 건립이 지역 내 원로 예술인들과 미술학도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증과 미술관 건립이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증 절차와 미술관 건립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종수 선생은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대전에 미술학과가 없던 시절인 1964년에 최초로 대전실업대학에 생활미술과를 개설했다.
이후 1976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하던 중 도자 예술에 전념하고자 1979년에 돌연 교수직을 사임하고 낙향한 일화가 있다. 이종수 선생 주요 작품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경, 겨울 열매 등이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