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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TMT 테마주' 버블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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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 테마주 가성비 하락 중"
실적·주가 괴리 큰 종목, 조정 받을 것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의 'TMT 테마주' 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MT는 기술(Technology)·미디어(Media)·통신(Telecom)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인공지능(AI) 열풍 등이 TMT 테마주 주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26일 보도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에서는 TMT 테마주로의 자금 쏠림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1조 756억 위안(약 203조 8262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TMT 테마주 거래액이 전체의 49%가량인 5271억 20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거래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AI 테마주였고, 거래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도 닝더스다이(CATL·300750)를 제외한 19개 종목 전부 AI 테마주였다.

TMT 테마주들은 올들어 급등세를 보여왔다. 22개 테마주가 올해만 100% 이상 상승했고, 이중 AI 데이터 전문 기업인 하이톈루이성(688787)과 AI 반도체 업체인 한우지(Cambricon·688256)는 200%가 넘는 누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사진=셔텨스톡]

TMT 테마주의 강세는 챗(Chat) GPT의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고조된 결과다.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자체 AI 챗봇인 '어니봇(文心一言)'을 선보이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역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판구(盤古)'를 공개하면서 반도체와 미디어·소프트웨어 개발·통신설비 등 TMT 섹터가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내세웠던 2015년에도 TMT 테마주 거래액은 전체의 최대 20%에 불과했고, 반도체 테마주 주도의 강세장이 펼쳐졌던 2019년에도 TMT 거래액 비중은 30%에 미치지 못했다며, 최근 TMT 테마주 거래액 비중이 50% 달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도 매체는 전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다보니 버블 붕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톈펑(天風)증권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 심리가 단기간에 고조된 것을 보여준다"며 "(TMT 테마주의) 가성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실적) 전망치가 변화하고 외부적 요인 등의 영향을 받아 투자자 자신감이 단계적으로 약화할 것이고, 전체 거래액 중 TMT 테마주 거래액 비중 역시 축소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등락을 반복할 것인지, 하락 일로를 걸을 것인지 여부는 실적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 실적 뒷받침 없이는 상승세 지속 불가

사실 주가가 급등한 AI 테마주의 실적은 다소 초라하다. 쿤룬완유(300418)은 지난 26일 선전거래소부터 지적을 받았다. 투자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 불성실하고 주요 사업 리스크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쿤룬완유는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회사가 음악생성AI를 2022년에 출시했고, 음악·교육·자동차·게임 등 업계 기업과 협력해 일정 수입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전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서는 "AIGC 등 사업에 실질적인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올해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쿤룬완유 주가는 이달에만 82.65%, 올해 전체로는 181.38% 급등한 상태다.

한우지의 경우 지난해 11억 66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6일 낸 공시에서 "바이두의 '어니봇'과 협력하고 있지 않으며, AI 최종 응용제품 개발 및 판매에도 직접 종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음성인식 인공지능 1위 기업 커다쉰페이(아이플라이텍·002230) 역시 올해 82.82% 오르며 사상 최고가(67.48) 경신을 노리고 있다. 회사 측이 "AI 알고리즘 및 딥러닝 데이터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 왔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순익은 4억 6700만~6억 2300만 위안 수준으로 최고점 대비 70%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제품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국산화 등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8억 위안 증가했지만 투자액이 실질적 수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커다쉰페이는 설명했다.

한 사모펀드 전문가는 "TMT 테마주들이 장기간 저평가돼 왔고, 올 들어 디지털 경제 육성이 강조된 데 더해 3월 이후부터는 외국인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TMT 테마주 강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MT 섹터의 가성비가 떨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자극제와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가 필요하다"며 "어닝 시즌을 전후로 밸류에이션이 실적과 큰 괴리를 보이는 종목들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차익실현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 간 반도체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서 16억 위안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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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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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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