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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Z노조와 치맥 간담회...'깜짝 통화' 尹대통령 "언제든 직접 소통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9:38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9:38

국민의힘·대통령실·고용부, 24일 현장 간담회
포괄임금제·공짜 야근 등 우려 전달받아
尹 "정책 설계부터 꼼꼼히 반영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 청년층 의견을 듣기 위해 24일 MZ 노조와 치맥(치킨+맥주)회동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담회에 대한 보고를 받고 MZ 노조원들과 통화를 하는 등 노동 정책과 관련 앞으로 정부가 나아가아할 방향성에 대한 당정대의 고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윤 대통령은 회동 중 직접 전화를 해 노사법치와 소통 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가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정 고용노동부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성용 대통령실,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2023.03.24 leehs@newspim.com

이날 오후 4시 김병민 최고위원·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과 함께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토크'란 이름의 눈높이 소통 행보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치맥 회동 중 연결된 통화에서 "청년근로자의 애로사항과 희망사항 등을, 꼼꼼히 정책 설계에서부터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청년 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더 많은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올바른 노동 시장과 내일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시작한 간담회는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비공개 간담회 중 '깜짝 통화'는 간담회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장예찬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면서 성사됐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이런 모임이 있다고 보고를 받으시고 간담회가 종료될 때쯤 전화를 주셨다"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스피커폰 모드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현장의 고충을 전달했다. 특히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과 윤 대통령 간의 대화에 대부분이 시간이 할애됐다. 통화는 10분이 좀 안되게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두 최고위원과 함께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등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대표단, 대통령실에선 시민사회수석실 청년팀 소속(30대) 김성용·여명 행정관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이 참석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청취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은 지난달 21일 ▲서울교통공사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일렉트릭 ▲금호타이어 ▲부산관광공사 ▲코레일네트웍스 ▲한국가스공사 등 8개 기업의 노조로 출범했으며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통합노조까지 합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노사법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맞춰 법과 제도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청년 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대화하는 부분은 언제든지 직접 보고를 받고 소통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새로고침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정부 추진안 중 포괄임금제, 고정오티제(over time·추가근로) 와 관련한 악용 수단들에 대한 보완요청을 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하게 법치에 의해 고쳐나가겠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측에서는 '당정대 정부 대표로 온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들었고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현장에서 실제로 악용되는 사례라든지, 제도가 개편 취지 대로 제대로 작성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사안 얘기를 들었다"라며 "앞으로도 의견 수렴을 하면서 좀 더 고민을 하며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장 최고위원은 브리핑에서 "포괄임금제 부작용과 연차촉진제 악용 등을 당정대가 손잡고 들여다보며 제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의 여러 기구에 양대 노총의 몫만 있다"면서 "정부과 근로자가 만나는 기구에 새로고침 몫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전화를 주셔서 당부한 내용 중 '고위당정이나 장관 분들도 좋지만 30대가 주축이 된 청년 당정대와 청년 근로자들이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면 좋겠다"며 "'언제든지 직접 보고 받고 소통하겠다'고 (대통령이) 약속하셨다"라고 전했다.

새로고침 측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포괄임금제 또는 고정 오티 비용의 악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고과나 인사평가에서 공짜 야근이 반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연차사용촉진제도'에 대해서도 회사에선 연차 사용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악용 사례가 있는 점에 대해서도 보완을 요청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간담회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다 일하는 노동자, 근로자"라면서 "국민의힘을 규정하는 정강정책 중 네번째 정책은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이다. 노동시간뿐 아니라 노동자가 갖고 있는 건강에 관한 권리인 휴식에 관한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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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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