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전남예술고등학교(전남예술고)에서 지난 22일 음악관 증축 개관식이 열렸다.
음악관은 연면적 2802,80㎡ 지하 1층, 지상 2층의 넓은 공간으로 조성되기까지 교육부와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목포시, 무안군과 김삼례 설립자의 토지 기증을 포함, 총 96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전남예술고등학교 음악관 개관 기념 컷팅식이 진행되고 있다.2023.03.24 dw2347@newspim.com |
전남예술고에 따르면 음악관 개관으로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열악한 환경에서 기량을 연마해야 했던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의적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조성된 전남예술고등학교 음악관 개관식장에는 축하를 위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박홍률 목포시장, 나광국 전남도 의원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개관식에 음악관 건물 외벽에 내걸린 현수막 한 점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수막에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님 학교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뉴스핌>이 현수막에 대한 사연과 관련해 취재한 결과 박 전 원장이 전남예술고등학교와 인연을 맺고 애착을 갖게 된 시기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으로 지내던 때부터다.
당시 전남예술고 주장원 설립자와 목포상업고등학교 동문이었던 故 김대중 대통령은 상고를 졸업한 故 주장원 설립자가 아이들을 위한 사학에 몸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었다. 그런 이유로 故 김대중 대통령은 박지원 공보수석비서관에게 전남예술고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22일 개관식을 개최한 전남예술고등학교 음악관에 학생들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학교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3.03.24 dw2347@newspim.com |
임호송 전남예술고 교감은 "박지원 원장이 국회의원 역임 중에도 미술관 준공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음악관을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당시 교육기관과 원할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게 해 주셔서 이렇게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낱 일선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졸업식 등과 같은 학교의 대소사에 참석해 학교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보였다"며 박 전 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국회의원 3선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퇴임 후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내 정치판의 한 축에 서 있는 박지원 전 원장의 개인적인 행보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의 지인 성 모씨는 "목포를 비롯해 인근 지역구인 해남, 진도, 완도 지역에서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박 전 원장은 현재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에 대한 생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번 음악관 개관식을 위해 방송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예술고에 대한 '학교사랑'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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