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화물운송업계 "지입제 해소 자정"…국토부 "최소운송은 의무"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06:21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06:21

운송업계, 최소운송의무 확대 철회 요구…"전쟁 유도"
대기업 직접운송 예외로 물량 확보 어려움 호소
국토부 "차종 평균 20% 과도하지 않다"
지입전문회사 과다대표 지적도…직접운송 움직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화물운송업계가 자발적으로 지입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최소운송의무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운 대신 자정노력에 나선 것이다. 반면 정부는 운송사들이 본래 역할인 운송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이유로 최소운송의무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심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운송업계, 최소운송의무 확대 반대…"대기업 직접운송 예외조항 고려해야"

2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불법행위자 시장 퇴출, 물량확보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철회해달라는 입장이다. 업계 입계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운송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위반시 감차한다는 내용의 화물법 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퇴출 대상으로 규정한 지입전문회사가 운송업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대기업 화주를 위한 안전운임제 개악반대 화물연대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15 pangbin@newspim.com

최진하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상무는 "운송사들이 너무 편해서라거나 물량을 확보하지 않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장구조상 적정운임을 줘야하는데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고 정부 정책이 추진되면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 될 것"이라며 "회사는 차주의 운송행위에 대한 사회적, 법적 책임을 지고 있고 차고지 확보, 보험관리업무, 교통안전점검 등 20여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지입전문회사도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운송사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주요한 이유로 현대글로비스, LX판토스 등 대기업 물류자회사의 직접운송의무 예외조항을 지적한다.

직접운송의무는 운송업체가 화주로부터 받은 화물의 50% 이상을 다른 운송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운송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운송사업자가 차량을 1대만 보유한 다른 사업자와 1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면 직접운송으로 인정받는다. 대기업 물량을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이 확보하고 있어 대부분의 운송사들이 해당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물류자회사 물량을 받는 하청업체는 대부분 그 기업 임원 출신들이 운영하는 구조여서 일반 운송사가 들어갈 틈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부는 운송사들이 최소한의 운송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소운송의무제 도입 당시 취지는 모든 운송사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었지만 화물차 1대로 운영하는 사업자를 제외하려다 보니 제도상 오류가 생겼다"며 "대기업 물류자회사로부터 물량을 다시 받는 운송사와 경쟁하거나 주선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토부 "차종 평균 최소 20% 과도하지 않다"…직접운송사 목소리 움직임도

정부는 최소운송의무 20%가 과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조건 하위 20%를 탈락시킨다는 게 아니라 차종 평균의 20%를 넘기면 되기 때문에 서울, 부산 세 번만 왔다갔다하면 된다"며 "매출 평균의 절반도 아니고 운송사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하기 싫다는 업체를 더 이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소운송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처분에 대해서도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해당 업체에 대해 감차 조치 후 대신 차주에게 번호판을 부여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번호판을 뺏어서 개인에게 주겠다는 목적이 아니고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대부분의 운송사들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입제 해소를 숙원사업으로 꼽아온 화물연대 역시 최소운송의무 강화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화주가 운수사에 지급하는 표준운송운임 강제성을 삭제하는 표준운임제에 대해서는 개악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연합회가 지입전문회사의 목소리를 과도하게 대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송기능을 수행하는 운송사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영향이 없지만 연합회가 강하게 반대하면서 직접운송하는 단체를 조직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싶어 번호판을 더 구매하고 싶지만 지입전문회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국토부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대표발의한 화물자동차법 개정안을 4월 중에 논의하기 위해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 국회 논의에 앞서 연합회는 오는 19일 정부 입법을 반대하고 자정노력을 선언하는 '화물운송산업 안정화를 위한 불법 행위자 퇴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