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수사팀 구성... 현장 작업자 당시 상황 등 면밀조사
"화재원인 파악 주력...업무상과실 등 모든 가능성 고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경찰청은 최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에 대해 방화와 실화 가능성 등도 조사하는 등 전면적인 수사에 나선다.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수사대장은 2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현재 업무상 과실 치상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방화 및 실화 가능성에도 비중을 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14일 오전 11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경찰,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5개 기관 40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3.03.14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김재춘 수사대장은 먼저 화재가 발생한 직후 상황에 대해 "CCTV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오후 10시 5분쯤 2공장 12~14번째 공정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화재 직후인 오후 10시 5분에 연기가 먼저 보였고 10시 35분부터는 불길이 번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담수사팀을 통해 CCTV와 소방관련매뉴얼, 근무자 작업일지 등을 확보했다"며 "현장 작업자와 설비 기술팀 등 총 9명을 조사해 화재 당시 상황과 작업환경, 소방설비 구비 상태 등 기초적인 자료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담수사팀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일·타이어 찌꺼기, 먼지가 화재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근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조사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재춘 수사대장은 "방화 및 실화 등 모든 화재 발생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정확한 화인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 입건과 혐의 적용 등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13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살수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3.13 gyun507@newspim.com |
지난 12일 밤10시 5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난 불은 58시간여만인 14일 오전 8시쯤 진화됐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된 북쪽 2공장 내부 8만7000여㎡ 및 물류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21만개 타이어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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