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SVB 파산 여진 계속…정부, 환율 널뛰기 재현할까 초긴장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2:49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5:10

코스피 2% 넘게 하락…원달러 환율 다시 상승세
정부 "전개상황 계속 지켜봐야…결론내기 어려워"
상시 모니터링 가동…전문가 "정보 수집 급선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총자산 2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사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14일 오전 2% 넘게 빠지면서 2350대로 내려갔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SVB 사태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면서 긴장태세를 유지 중이다.

◆ 코스피 2% 넘게 하락…원달러 환율 다시 상승세

이날 오전 11시 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 하락한 2359.82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 올해 1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SVB 파산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0.60)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8.89)보다 0.45포인트(0.06%) 하락한 788.44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1.8원)보다 3.7원 내린 1298.1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3.03.14 hwang@newspim.com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환율은 3.7원 내린 1298.1원으로 개장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1300원대 초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2.4원 내린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에 정부도 긴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 수장들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상황 등을 긴급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 관련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SVB 사태가 전반적인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을 유지한 것이다.

◆ 정부 "전개상황 계속 지켜봐야…아직 결론낼 수 없어"

정부가 이렇게 보는 데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번 SVB 파산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꼽힌다. SVB는 고객 예금을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에 투자해왔는데, 주요 고객이었던 벤처기업들이 예금을 줄줄이 인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를 내던지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파산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SVB [사진=블룸버그]

통상 은행은 가계나 기업, 자산운용사 등 여러 경제 주체로부터 유치한 예금을 대출 등으로 굴려 수익을 얻는데 SVB는 예금주가 실리콘 밸리 내 벤처기업들로 집중돼있었고 자금의 운용 방식 역시 채권에 치우져있어 고금리 상황에서 손실을 밖에 없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SVB처럼 특정 분야에 치우쳐 투자했거나 예금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만 투자한 은행이 많지 않고, 국내은행 역시 전체 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금리 인상기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긴축은 공통의 환경이지만 은행마다 특성이 다르다"며 "SVB와 달리 대형은행의 경우 예금주가 벤처업계에 치우쳐있지 않고, 자산운용 구조도 대출 주식 등 여러 형태로 분산돼있어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 24시간 모니터링 가동…전문가 "액션보다 정보수집할 때"

다만 정부는 이번 사태가 은행 산업 전반에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상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 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관계 기관이 시장 안정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개상황은 계속 봐야하고, 아직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내부적으로 상의 중"이라면서 "지금 정부가 나서서 뭘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 부총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2023.03.14 yooksa@newspim.com

전문가들도 정부가 섣불리 행동에 나서기보다 '예의주시'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쪽에서는 액션을 취할 때가 아니라 정보 수집을 해야될 때"라며 "갑자기 터진 일이라 별로 알려진 게 없고, 모니터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는 자산버블로 발생한 2008년 금융위기와는 양상이 다르고, 시장의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사태는 자산 쪽에서 문제가 터진 2008년 금융위기랑 다른 형태"라며 "미국 대형은행들은 대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중소은행 혹은 지역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나더라도 2008년 같은 위기로 번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 "일단 예의주시하면서 계속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정부가 미리 방화벽을 쌓겠다고 액션을 취하면 오히려 국내경제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