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460억·2024년 흑자전환 목표
"2027년 기재 20대·매출 8000억 달성"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스타항공이 올해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려 목표 매출 1460억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특히 7호기가 투입되는 하반기부터 대만 송산을 시작으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제선을 확대하는 등 2027년까지 기재 20대 이상, 매출 8000억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다. 김포~대만 송산을 시작으로 기재 도입 상황과 시장 추이를 살펴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 이스타항공의 주력 노선이던 중국 역시회복 추이를 보며 적극 대응한다.
이를 위해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연말까지 10대로 늘린다. 현재 갖고 있는 737-800 외에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에 투입되는 7호기부터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한다. 보잉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8은 이스타가 기존에 갖고 있는 737-800보다 운항거리가 1140km 긴 6750km에 달한다. 연료 효율성은 15% 이상 개선돼 중단거리 노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앞서 이스타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국내 첫 737-8 2대를 도입해 운항, 정비 노하우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7호기 도입 전까지는 국내선 운항에 집중한다.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26일부터 김포~제주를 시작으로 3년 만에 상업비행을 재개한다.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시즌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15일 오후 2시부터 편도 총액 9900원 특가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 외에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신기종 투입과 함께 안전 관련 투자도 강화한다. 기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운항, 객실, 정비 등 직원들에 대한 재자격 훈련을 강화하고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23년 3월 추정 부채비율이 150% 수준이고 대부분의 부채는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상환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운항 재개를 통해 2024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올해만 200명 이상 추가채용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유동비율을 500% 이상 확보해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재무적 펀더멘탈에서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된 만큼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재 도입에 속도를 내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