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또 다른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유동성을 공급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은행은 이날 배포자료에서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총 가용 유동성이 700억달러(약 91조원)가 넘는다며, 이는 연준이 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위해 조성하기로 한 새로운 기금(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제외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짐 허버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창업자 및 회장과 마이크 로플러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의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은 매우 강력하다. 자본 상태가 좋은 은행의 규정상 기준보다도 더 많은 자본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SVB에는 못미치지만 여러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고객이 많은 중소 은행이다.
SVB 파산 사태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0일 은행의 주가는 장중 한 때 50% 주저앉았고, 소셜미디어에는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지점 앞에서 길게 줄을 선 사진들이 공유되며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이 보유한 총 자산 규모는 2130억달러, 총 예금은 1764억달러다. 이 중 예금 보호가 되지 않는 25만달러 초과의 금액은 1195억달러로 전체 예금의 68%를 차지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시 파크 애비뉴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점. 2023.03.10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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