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번스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의의 연례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암호 화폐 탈취 차단 노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라면서 "이는 정보 당국 전반에 걸쳐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은 "북한 정권은 암호화폐 탈취를 정권을 지탱하고 수익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동맹국과 협력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국(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사이버 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국, 일본 등과 관련 작업을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 사이버 안보에 보다 능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을 얻기 위해서뿐 아니라 예를 들어 북한, 그리고 우리 시스템을 공격하는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자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헤인스 국장은 전날 상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의 확실히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NI는 또 북한이 군 현대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전술핵 작전' 활성화를 위해 아마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핵 탐재가 가능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한국군과 미군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군은 미국과 한국 등 동맹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군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필요한 다양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틈새(niche)'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 기술 능력 향상을 위해 순항미사일, ICBM, 극초음속 활공체(HGV) 등을 계속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개발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다양한 이중 용도 품목을 수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