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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종근당 예술지상', 국동완·박미라·한지형 세 명 작가 선정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8:37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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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매해 1천만원 창작지원금 제공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3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로 국동완, 박미라, 한지형 세 명의 작가가 꼽혔다. 선정작가에게는 3년 동안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 창작지원금이 제공되며, 지원 마지막 해에 선정작가전이 개최된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주)종근당과 (사)한국메세나협회,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공동으로 신예작가 발굴 및 지원과 대안공간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의 주요 미술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창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는 취지에서 2012년 시작되었다.

현재 정부 및 지자체, 민간의 비영리 대안공간 등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이를 통해 해마다 수많은 신진작가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은 여전히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해마다 배출되는 많은 유망 신진작가 중에 정작 한국 미술계의 중심에 진입하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것은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근당이 유망 신진작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역랑이 입증된 신예작가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가 마련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계의 현실을 감안해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차 지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제12회 종근당 예술지상은 2022-2023년 주요 국·공립 및 비영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대안공간 및 비영리 전시공간의 전시회 참여 작가들 중 만 45세 이하의 회화작가들을 지원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비공개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의 지원 작가를 선발하였다. 심사는 예술적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우선으로 하였고, 프로젝트의 중심철학과 가치(창조, 생명, 치유 등)를 아울러 고려해 진행되었다.

국동완, 박미라, 한지형 3인의 2023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 작가들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회화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국동완(b. 1979) 작가는 드로잉,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활용해 작업한다. 작가는 개인의 사적 세계에 집중하면서도 점차 사회와 경제, 자본과 정치가 어떻게 내밀한 사적 세계에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의식 세계에서 경험하는 사건과 대상을 표백된 이미지로 재현하거나  신체의 변화를 통해 겪게 되는 자기 정체성과 생활의 문제를 제시한다. 

최근 회화 작업은 한국 사회의 경제 현실과 예술가의 삶의 관계를 이미지화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의 시각적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들로 일상 속에 잘 드러나지 않는 구조와 의식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불안과 긴장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동완_방향 연습 #5_종이에 색연필_54×65cm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박미라(b. 1982) 작가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직시하는 검은 드로잉 연작들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는 검은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사물과 존재들을 표현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오고 있다. 드로잉 연작은 비현실의 환타지 세계를 담고 있다.

분위기와 구성은 미스테리하고 어둡고 무섭고 불안하다. 잔혹하고 비정한 힘들로 얽혀 있는 현실 세계를 비틀어 놓은 어른 동화(잔혹 동화)를 연출한다. 동물 머리를 한 사람과 각종 기이한 인물들이 잔혹극을 구성한다. 구멍, 나무, 벌레, 화산, 절벽, 동물머리, 가면, 추락 등 무의식의 발견과 함께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표현한 다양한 초현실적 이미지들을 작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블랙 환타지를 통해 작가는 인간 사회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계를 우화나 신화처럼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박미라_한 여름밤의 꿈_캔버스에 아크릴릭_193.9×260.6cm(2022)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한지형(b. 1994) 작가의 작업은 비정형의 유기체적 이미지들로 다양한 질료의 표면과 운동감을 표현하고 있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기존 문명이 완전한 해체된 이후의 새로운 감각과 운동이 펼쳐지려는 순간처럼 모든 것이 리셋된 상태의 이미지를 작가는 상상한다. 이미지는 대상이나 사건, 이야기가 부재하며 의미나 해석으로부터 벗어나 있어서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들이다. 마치 낯선 소리와 사건을 경험한 듯, 새로운 경험을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한다.

그의 회화는 인류의 환타지를 컴퓨터그래픽 이미지로 그려낸 것처럼 몽환적인 색채와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언어화 이전의 감각과 이미지, 정서적 경험과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다. 작가는 '변형신체'를 키워드로 하여 분자생물학, 정보네트워크, 나노테크놀로지 그리고 첨단 정보 네트워크와 자본주의의 진화에 따라 완전히 변형되어 가는 인류에 대해 상상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지형_Success seekers_acrylic on canvas_65×92cm(2021)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이번 2023 종근당 예술지상 1차 심사위원은 김준(공주대 교수), 윤상진(원더미디움 대표), 이준형(국민대 미술학부 교수) 3인이, 2차 심사위원은 김주원(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지현(OCI미술관 관장), 주태석(전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 작가) 3인이 맡았다.

한편, 2021년 지원작가로 선정됐던 이재훈, 이해민선, 정직성 3인의 '제10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이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0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1941년 창립 이래 국내 제약문화를 선도하며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업계의 모범을 보여왔다. 특히 문화예술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병원에서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을 지속해왔다. 또한 '종근당 예술지상'을 통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후원으로 우리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중추적인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국동완(b. 1979) 프로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동완, 불장_캔버스에 아크릴페인트, 오일 파스텔_193.9×390.9cm(2022)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 개인전

2022 방향 연습, 누크갤러리, 서울

2021 I Promise I Stay, 피비갤러리, 서울

2020 나는 셋 아니 넷 아니 다섯, 플레이스막2, 서울

2018 900×Magnification, 갤러리 수, 서울

2016 The Automatic Message, 갤러리조선, 서울

2011 Some Dreams Don't Come and Some Dreams Don't Go., 갤러리팩토리, 서울

  ▶ 주요 기획전

2023 국동완, Rabea Edel 2인전 《Trauben und Steine》, 아인부흐하우스, 베를린

2022 수림미술상후보전 2022, 김희수아트센터, 서울

2022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강릉연구》, 강릉

2022 New Lif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1 작가의 수집, 갤러리 플래닛, 서울

2021 호지차 주는 전시, 을지로OF, 서울

2021 사물사물思物寫物, KCDF갤러리, 서울

2021 제15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누구의 눈에도 숨겨놓지 않았지만,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 울산

2021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라피 비엔날레 《거북이와 두루미》, 문화역서울 284, 서울

2021 월간 인미공 9월호 《이동하는 세계: 단축과 연장》, 인미공, 서울

2021 BGA Showroom, BGA마루, 서울

2021 YMCA+YWCA, 갤러리 이마주, 서울

2021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 KF갤러리, 서울

2021 삼중점, 더 제니스 128, 인천

2021 Mind Sculpture, BGA마루, 서울

2021 Knocking the Door,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2020 창동레지던시 입주보고서 2020,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서울

2020 국동완 빠키 2인전 《그림탐구》, 우이신설선 솔샘역, 서울 외 다수

  ▶ 레지던시

2020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서울

2016-2018 금천예술공장, 서울

2012 글렌피딕 아티스트 레지던시, 더프타운

 

 ◆ 박미라(b. 1982) 프로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박미라_숨쉬는 무덤_종이에 펜_30×30cm(2022)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2006 가천대학교 회화과 졸업

   ▶ 개인전

2022 막간극, 아트스페이이스 보안2, 서울

2020 검은 산책, A-Lounge gallery, 서울

2019 밤물결,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경기

2015 래빗홀, 북노마드 a.space, 서울

2010 Grey Eyes,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서울

2008 개인사 수집, 대안공간 미끌, 서울

   ▶ 주요 기획전

2022 별책부록 The Pen, 청문당, 대구

2022 Perigee Winter Show 2022, 페리지갤러리, 서울

2022 The Art Plaza:Link by IBK,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옆 지하아케이드, 서울

2022 매핑메모리:더 벙커, 세마벙커, 서울

2022 만화-경, A-Lounge gallery, 서울

2022 비 현실의 하이퍼 리얼리즘, 두남재 아트센터, 서울

2022 ART REBUILD, 아트스페이스 보안 1, 서울

2022 페르소나: 나 아닌 모든 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

2022 대면_대면2021, 대왕암공원 내 구 울산교육연수원, 울산

2021 그리고 라이브, 문래예술공장, 서울

2021 창작의 시간 대부하우스, 선감어촌마을, 안산

2021 What If, A-Lounge gallery, 서울

2021 가이드마크, 갤러리인, 서울

2021 SAPY COLLECTION 26, 청년예술청, 서울

2021 투명함에 관한 모든 것, 평화문화진지, 서울

2020 ㄱㄱ게릴라 영상쇼, 어쩌다 마주친, 수원컨벤션센터, 경기상상캠퍼스, 수원

2020 줌인이아, 예술공간 이아, 제주

2020 작당모의 New party new party, 공간 TYPE, 서울

2020 다음 역은 사이 숲, 라운지사이, 서울

2020 꿈의 대화, A-Lounge gallery, 서울 외 다수

     ▶ 레지던시

2023-2024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9-2021 경기창작센터, 경기

2011-2013 금천아트캠프, 서울

 

 ◆ 한지형(b. 1994) 프로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치형, Angel still feeling its way–i_acrylic on canvas_85×85cm(2022) 2023.03.08 digibobos@newspim.com

2021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조형예술과 평면매체 졸업

2019 Kyoto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Oil painting, 교환 프로그램 이수

2018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학부 졸업

2016 Academy of Fine Arts in Prague New-media, 교환 프로그램 이수

  ▶ 개인전

2022 Fatty Folders, 드로잉룸, 서울

2021 identi-kit : The People's Choice, N/A, 서울

2020 프리모 Primo, 갤러리 175, 서울

   ▶ 주요 기획전

2022 Fruit islands, Next museum, 서울

2022 BGA INDEX : OPEN STORAGE, BGA INDEX, 서울

2022 Save As…., 앤드트리 갤러리, 서울

2022 Tamebow,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서울

2022 Fountantin, SAGA, 서울 / 산수싸리, 광주

2022 Work in progress, 갤러리 오뉴월, 서울

2022 Are we being good, Ancestors?, Mirrored sphere Gallery, 서울

2022 Fit, 제주문예회관, 제주

2022 The Raw 날것,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2 This Title Is Not Available In Your Region, 132 Perry Street, 3FL 10014, NY

2022 The Preview, S-Factory, 서울

2022 Mix (image) Verse, 스페이스 소, 서울

2021 JULIENNE, www.deskdesk.kr, 서울

2021 I solemnly swear that I am up to no good, 피겨 그라운드, 서울

2021 FREE LAUNDRY, Meurice 59 the circle Easthampton, NY

2020 Girls in Quarantine (https://notyourtypicalnarcissist.com/GIQ/)

2020 맞, 공간413, 서울

2020 pack.KUHO:Parts of air, 구호 한남 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2020 리뷰렛 Rivulet, 갤러리 175, 서울

2020 Braided Channel, 한국예술종합학교 복도갤러리, 서울 외 다수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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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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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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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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