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대표 약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가 미 증시 단기 랠리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주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점을 강조하면서, 해당 이평선이 이제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계속 아래를 향한다면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노트에서 "주식시장이 지난주 중요한 지지선 시험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이번 베어마켓 랠리가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정점 이상으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이 커지면서 3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멈춘 상태다.
S&P500 연초 이후 움직임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3.07 kwonjiun@newspim.com |
윌슨은 현 상황에서 지수의 다음 저항선은 4150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2.5% 정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윌슨은 이번 랠리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다.
그는 실적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인 만큼 미 증시가 중기적으로는 더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과 뜨거운 고용 및 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S&P500지수는 5.4% 올랐고,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상승폭이 12%가 넘는다.
연준 금리 정책 및 펀더멘털과 증시 흐름이 괴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JP모간 전략가들이 투자자들에게 최근 증시 상승을 익스포저를 덜어내는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통신은 물론 낙관론이 없지는 않다며,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전략가는 약세장이 아니라며 증시 반등 여지가 더 남았음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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