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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쉴더스 EQT 지분매각, 주주가치 본격제고"

기사입력 : 2023년03월01일 10:11

최종수정 : 2023년03월01일 10:11

SK스퀘어 8647억 투자재원 확보...EQT와 공동경영
투자성과 청신호..."보안산업 글로벌 경쟁력 끌어올릴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스퀘어 출범 후 투자 풀사이클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습니다.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일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3'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EQT)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해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컴퍼니'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0%)가 된다. 이를 통해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SK쉴더스 지분 32%를 보유하며 SK쉴더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박정호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투자자 신뢰 입증"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스페인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쉴더스는 FI(재무적투자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업상장(IPO)을 하려고 했던 것이지만 (지금 IPO를 하는 것은)태풍 부는데 낚시대를 들고 나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쉴더스를 다른 부분에서 생각해 보자 해서 또 다른 투자자를 찾았고, 실제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IPO 때 밴드 상단보다 많은 가격을 제시한 발렌베리 가문과 오랫동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같이 M&A(인수합병)가 10분의 1도 안 되는 상황에, 첨단 테크 기업을 만들어 성장시키고 외국 투자자 신뢰를 만들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기분 좋은 것은 한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의 신뢰를 입증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QT는 1994년 현재 EQT 회장인 콘니 욘슨(Conni Jonsson)과 스웨덴의 저명한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AB'에 의해 설립됐다. EQT는 전 세계에서 최근 5년간 자금모집액이 세 번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PEF)이며, 총운용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약 156조원(1130억 유로)에 달한다.

SK스퀘어는 기존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며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IPO말고 더 좋은 투자금 회수방법 찾은 것"

이번 투자유치가 의미가 있는 것은 SK스퀘어가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이후 SK스퀘어 핵심자산인 SK쉴더스의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2배로 키워 5조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입장에선 핵심 자산 중 하나가 SK쉴더스였는데, 투자금 회수에 있어 IPO가 아닌 다른 방식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업이 자회사 IPO를 통해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상황에, 좋은 투자자를 찾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스퀘어 입장에선 작년 SK쉴더스에 대한 IPO를 추진하다 실패한 상황에 맥쿼리자산운용이 엑시트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했다. 여기에 SK스퀘어가 투자회사로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SK스퀘어 회사 CI 이미지. [사진=SK스퀘어]

이 때 SK스퀘어의 핵심 자산인 SK쉴더스에 대해 자본력 있는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시의 적절하게 투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통상 맥쿼리 같은 FI(재무적투자자)들이 IPO를 보고 들어오게 되면 IPO에 실패해 투자금을 엑시트 못하게 되면 FI에게 손실을 보상하는 계약 조건이 걸리게 된다"면서 "SK스퀘어가 해외투자자를 확보하지 못 했다면 추가 자금 부담이 발생하게 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안 업계 역시 국내 보안시장에 대규모 해외 투자가 유치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보안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SK쉴더스 투자를 통해 차익을 거뒀다는 점은 해외 자본이 보안시장 성장성을 높게 봤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 SK쉴더스 직원 입장에선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SK스퀘어가 나머지 지분을 팔고 떠날 수 있다는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쉴더스 글로벌 경쟁력 확보...EQT 포트폴리오 시너지 기대

SK쉴더스 입장에선 SK스퀘어와 EQT의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우선 SK스퀘어와 EQT는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서비스 등 SK쉴더스 신규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쉴더스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EQ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EQT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보안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포트폴리오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또 향후 AI, 유무선통신, 반도체 분야 최신 SK ICT 기술을 접목해 SK쉴더스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K쉴더스는 지금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확장해 4대 사업체계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AI 기반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무인매장·무인주차, 스마트홈세이프티, 방역, 시니어케어)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신규 사업모델을 확대함으로써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독보적인 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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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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