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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정순신 사태에 아쉬움…공직 나서는 게 옳았는가"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7:09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7:09

"검증 절차에 문제점 드러나…단계 거치며 수정"
"사퇴까지 24시간도 안 걸려…문제 있으면 시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정순신 변호사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교폭력으로 취소된 것과 관련해 공직자 후보로 신청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정 변호사가) 공직 후보자 사전 질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정확히 기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또 자료에 문제가 있었고, 본인도 소송에 관련돼 있었으면 굳이 공직에 나서는 것이 옳았느냐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정순신 변호사는 지난 24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으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검증 라인에 대한 질책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드러나 있는 문제들이 있다. 사전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공직 후보자가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 또 정확하게 했는지, 검증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후보자 본인은 철저히 검증해야 하지만 자녀를 검증하는 과정, 정보 수집 과정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건 아닌지, 법이 규정하는 연좌제와 충돌하는 건 아닌지 등 기술적,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게 많다"며 "여기서부터 출발해 단계를 하나씩 밟아나가야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직 후보자 인선 과정에서 문제점을 인식, 빠르게 조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공직 후보자가 인선됐는데, 국민들께서 우려할만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그 의구심에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라며 "그에 대해 후보자 본인도 사퇴를 했고, 인사권자(윤석열 대통령)가 임명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시간이 24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문제가 있으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언론, 국민 입장에서도 그런 노력은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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