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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끝나지 않았다...금통위원 3.75%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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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기간' 단어 추가, 인플레 둔화 때 금리 인하 의미
조윤제 금통위원, 0.25%포인트 금리 인상 소수의견
중국 리오프닝 효과, 2분기 넘어 면밀히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된 의미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23일 오전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1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다음은 이창용 총재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 이번 동결 결정 과정에서 환율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 같다. 환율이 지난해처럼 140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인지.

▲ 환율의 움직임은 물가에 큰 영향을 주기에 주요 결정사안이지만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지금 환율 변동은 국내가 아닌 미국 통화정책의 최종금리와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이다. 이번 달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심리를 움직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환율의 특정 수준을 정해놓는다기보단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 쏠림 현상, 물가에 주는 영향 등을 따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수급안정 대책 등도 종료된 것이 아니고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2023.02.23 yh161225@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 금리 차이를 어느정도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는지

▲ 한미금리차의 경우 변동환율제에선 적정수준이 없지만 격차가 너무 커져 변동성이 커지면 고려를 하는 것이다.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 수준을 용인할지, 외환보유고료 쏠림현상을 대응해야는지, 금리로 대응하는 게 맞는지 등 선택지를 모두 놓고 결정하는 게 한은의 임무다. 작년 환율이 1400원까지 올라가는 현상은 전 세계가 같이 일어나는 일로 외환위기 때처럼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정부가 국내 수급 정책을 통해 갖고 있는 정책들로 여러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금리동결 금통위원 중 최종금리를 3.75% 이상 올린다는 의견 있었나

▲ 한 분은 현재 3.5% 동결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주고, 나머지 5명은 3.75% 최종금리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번 동결의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끝난 게 아니라 과거 패턴처럼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는 그런 결정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물가 경로에 대한 차이가 배경에 크게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1년 반 동안 300bp(1bp=0.01%)를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올해 1월은 5.2%로 주춤했지만, 2월 5% 내외에서 3월 이후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이 끝나서 4%대로 내려오다가 연말에 3%대를 전망한다. 한은이 생각해온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상에 가고 있어 동결 이후 그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많고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따라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인상도 할 수 있다.

- 긴축기조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상당기간'이란 단어가 추가됐는데

▲ 과거엔 상당기간을 6개월 정도로 이해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상당기간을 추가한 건 물가 경로가 정책 목표인 2%대로 가는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만 확신이 없으면 언제든지 조정 가능하단 의미다. 6개월이 아니라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 이하가 확인이 되면 그때 금리 인하를 논의한다는 것이지 지금은 시기상조다.

-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운다고 했는데 3개월 전보다 물가전망치를 3.6%에서 3.5%로 낮춘 배경은

▲ 금년 물가상승률 낮춘 이유는 11월보다 국제유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1월 93달러를 예상했는데 현재는 84, 85달러를 예상한다. 유가가 낮아진 것만큼 물가상승률을 낮출 여유가 생겼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되면서 세계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유가 선물시장엔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변동성이 있다. 공공요금은 작년 수준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선반영한 것으로 실제 정부 정책이 반영되면 예상치를 변동할 것이다.

- 금융당국 요구로 예‧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한데 한은 결정으로 효과가 제약될 가능성은

▲ 기준금리를 300bp 올렸는데 국채 3년물, 10년물 금리보다 낮고 예대금리보다 낮아 정책 엇박자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국채 3년물, 10년물 얘기는 내후년의 이자율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아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요즘 시장금리가 낮아진 건 1월에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환율도 낮아지고 금리도 낮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국제적 요인이 크다. 또 국내 우발적 사고도 있었다. 레고랜드 등 단기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11월엔 기준금리보다 훨씬 튀었고 조정됐다. 전반적인 시장금리에 300bp를 올린 것이 영향을 줬고,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것은 이론상 당연히 조정되는 국면이기도 하다.

- 소비자물가 전망치 낮췄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지 않냐.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

▲ 상충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 하락 경로에 대한 베이스라인을 정했고, 중국, 미국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있지 않은가. 모든 포워드가이던스 정책은 데이터베이스를 보면서 조정하는 것이다.

- 근원물가 상승률 만만치 않은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다른 방향성이면 어떻게 대응할 건지

▲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천천히 변하는, 하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소비자물가보다 느려 더 천천히 떨어지다가 이후 소비자 물가 하락세에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우리는 미국과 다르게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다가 낮아지고 있다. 또 집값으로 인한 효과가 근원물가를 낮추고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근원물가 상승 요인도 있다. 근원물가는 연초 4% 선에서 연말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측면도 있는데

▲ 중국 성장률이 작년 3%, 올해는 5% 넘어갈 것으로 많이 기관들이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거의 55%가 중국으로 가고 있는데 미중 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있고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되고 투자재 중심은 회복되지 않으면 예전만큼 효과 보겠냐 하는 걱정 있다. 중국 성장률이 1% 오르면 우린 0.2~0.25% 상승할 것을 전망하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여행객이 6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줄었는데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중국 경제 회복에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2분기 넘어서 면밀히 지켜보겠다.

- 작년 한은의 RP매입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현재 원화 유동성 어떻게 보고 흡수, 방출을 가져갈 것인지

▲레고사태 이후 정부 공조 통해 선제적 유동성을 공급했다. 원칙은 적격담보가 있는 기관에 제공하는 것이었고, 자화자찬인 면도 있지만 정부와 한은의 선제적 대응으로 단기금융시장이 연말 이후 많이 안정됐다. 현재는 부동산 PF를 제외하고는 정상화됐다고 평가한다. 유동성 공급 정책은 통화정책과 상반되지 않는다. 무제한적 매입이 아니라 부분적 유동성 문제를 타겟해 적격담보 원칙으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번 동결이 물가 점검을 위해서라고 했는데 왜 하필 지금인지

▲ 한은은 물가 경로를 본다. 질문한 내용은 '1월에 5.0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로 올랐는데 올라가면서 왜 이러냐. 특히 물가 우선해서 금리 올린다고 하지 않았나"인 것 같은데 통화 정책은 미래를 본다. 작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올라가는 경로에서 무조건 금리를 인상하는 국면이었다. 지금은 3월 이후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이젠 물가 경로를 보면 이 정도 수준에서 지켜보는 게 올리는 것보다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2023.02.23 mironj19@newspim.com

- 지난해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닌지

▲ 연준으로부터의 독립도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다 물가로 정책 결정을 하고 싶었는데 환율 변수 등으로 금융안정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미국의 빠른 긴축 속도를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금도 독립된 건 아니다. 한은의 결정은 주요국 통화정책 고려하나 작년과 달리 국내 요인이나 물가경로 주로 반영하고, 환율은 보긴 하지만 물가나 금융 안정에 대한 영향을 함께 보며 할 수 있는 영역에 왔다.

- 기준금리를 3.75% 열어둔 금통위원이 많아졌다.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큰 것인지

▲ 지금 낮추면 물가요인이다. 불확실성이 크면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물가 상방리스크 맞다. 에너지 가격 등 상방 리스크가 있고 미국과의 통화정책이 또 어떻게 벌어질지도 반영해야한다. 비유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없어질지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다.

- 다수의 위원이 물가가 전망 경로를 따라가면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건지

▲ 물가가 3% 갈 때까지 안바꾸냐는 것이 아니고 불확실성이 많아 지금 올라간 금리의 영향을 보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경로를 따라 내려가는 건 불확실성이 커 예상 경로가 어떻게 될지 확인을 한 뒤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 원화 약세폭이 작년보다 큰데 쏠림 현상이 있는 건지

▲ 반대로 1월은 달러에 비해 절상되지 않았나. 한쪽의 움직임보다 큰 틀에서 환율의 움직임이 물가나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정도로 급하게 변하는지 정도가 기준이 된다. 다만 전 세계와 함께 움직이는 것과 우리나라의 환율만 움직이는 것은 구분해서 볼 것이다."

- 통화방향정책회의 일자가 자주 변해서 시장 불만이 있다. 구조적 대책이 구체적으로 있는지

▲ 통방일자 변경에 대해선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 IMF나 G20모임 정기회의 때문에 바꾸는 건데, 과거 IMF에 있어서 알지만 대개 몇 번째 주에 회의를 하는지 안다. 일정 변경을 3개월 전에 전달받게 되면 불편 생기니 1년 전엔 미리 말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G20 등 회의 있을 때 수개월 전 바꿀 요인이 생긴다면 안 바꾸고 통방회의를 계속하고 안 갈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달라. 어떤 한은 총재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듯하다. 국제적 회의를 안 가면 국내에선 강한, 폼난 총재지만 나는 한은 총재가 해외에서 말하면 해외 언론이나 기관이 들으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총재를 원한다. 여러분께서 어떤 총재 바라는지에 따라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것 같다

- 기준금리를 인상한 주요국 중 동결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인데 부담은 없었나

▲ 처음 동결은 아니다. 소위 메이저 국가 중에는 캐나다가 동결을 고려한다고 했다. 우리가 인상을 가장 먼저 했고, 심리적 부담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 물가상승 수준이 미국 등보다 낮기에 금리 정책을 그 특성에 맞게 바꾼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올라간 정도나 금리를 올린 정도를 분석해보면 선진국에 비해선 금리를 올린 것이 라틴아메리카 등을 빼고 평균 이상이다. 지금 상황에선 독자적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본다.

-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 확신이면 금리 인하 고려한다고 했는데 올해 가능할지

▲ 금리인하 기조는 데이터를 보고 확실하게 말하겠다. 지금은 시기상조로 말하기 어렵다.

- 올해 공공요금 외에 소주, 맥주 등 수요물가 상승압력 영향을 받는 품목의 물가가 오르는데 기준금리 외 예대금리 영향인지

▲ 그렇게 보긴 어렵다. 시장금리가 내린 것을 1월에 비교해 말하는데 평균적으로 1년보단 기대 측면에선 맞는데 기대보단 효과가 후행적으로 비용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준다. 음식값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출, 에너지 물가 예측 등 어려움이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낮아져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곡물 가격이 안 내려가면 음식료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 1월 해외채권 자금이 50억달러 이상 빠졌는데 금리차 영향 없나

▲ 확신하긴 어렵다. 1월 달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채권으로 빠져나갔다. 채권을 갖고 나간 기관은 장기투자자들인 연기금, 정부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그 나라도 작년 외환시장 쏠림 있을 때 개입한 것이 아닌가 본다. 환율 개입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 나라들의 외환보유고 소진에 따른 보충인지, 금리격차 때문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특히 1월 환율이 절하됐는데 이에 대외금리차 등 투자요인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큰 틀에선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 수준 등 복합적 작용을 봐야한다. 한미 금리격차는 작년 10, 11월 환율이 절하될 때보다 오히려 1월에 더 크다.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나 기계적으로 몇 %를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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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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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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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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