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가 보도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연구소가 지난 2020년 2월에 실시한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당시 정부의 연금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반감에 2019년 12월 총파업까지 이어졌고,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이후 마크롱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며 연금 개혁 추진을 잠시 멈췄다가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연금 개혁 카드를 꺼냈다.
연금개혁안은 기존 62세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정년을 올리고 연금을 전액 수령하기 위해서는 기존 42년에서 오는 2027년 43년으로 1년 더 기여해야 한다.
국민의 67%가 반대한다는 최근 여론조사가 있을 만큼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감이 크다. 연합전선을 구축해 이미 수 차례 파업을 개시한 프랑스의 주요 노동조합은 정부가 오는 3월 7일까지 연금개혁안 추진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원은 지난 2주 동안 개혁안을 심의했지만 야당의 수정 요구가 많아 토론을 중단했고, 상원에 회부했다. 상원은 오는 3월 2일부터 12일까지 안건을 검토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7일간 195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1.0~2.3%p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개최한 프랑스 이슬람을 위한 포럼(FORIF) 행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3.02.16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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