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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체 가능 직군'…"백수 될 것" vs "업무효율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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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은 하나같이 우울감 호소…"세대 자체가 격동기"
전문가 "각자의 직무 내에서 고민할 시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내가 하는 업무를 시켜봤더니 나보다 낫더라. 내가 사장이어도 AI에게 일 시킬 것 같다" "오류가 아예 없는 건 아닐 거다. 간단하고 반복적인 일은 AI 도움을 받아서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국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고성능 AI가 등장하자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AI가 대체할 직업군'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전문가들은 AI가 모든 직업을 대체할 순 없더라도 특정 직업군에서 1차 대체의 물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이 꼽은 직업군에는 기술직, 미디어 직종, 법률업 직종, 교사, 그래픽 디자이너, 고객상담사 등이 있다.

'챗GPT 등 AI가 대체할 10가지 직업군'에 속하는 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결과는 매우 상반적이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신모(28) 씨는 19일 "대충 요청사항을 기재했더니 만드는데 약 3초가 걸리고 수정사항이 있으면 또 그걸 맞춰서 뚝딱 만들더라"며 "주니어개발자 없이 프로젝트매니저, 시니어 개발자 정도만 있어도 프로그램은 다 돌아갈 것 같다. 적어도 인원 감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같은 업계 종사자인 이모(30) 씨는 "AI를 개발한 지 꽤 되었는데도 코딩에 본격적으로 도입은 안 되는 걸 보면 앞으로 10년은 괜찮을 거란 얘기가 개발자들 사이의 중론"이라며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아서 간단한 코드를 짜는 게 훨씬 수월해지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만다"고 했다.

미디어 직군에서도 반응은 상반됐다. 미디어 직군에 6년 째 종사하고 있는 김모(31) 씨는 "사용해보니 당장이라도 대체될 것 같더라"며 "정보 값을 디테일하게 입력해주고 현직에 있는 동료에게 물었더니 내가 한 건지 챗GPT가 한 건지 구분을 못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직군에 3년 차로 종사하는 전모(31) 씨는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간단한 일을 AI에 맡기고 다른 기획 등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밖의 직군에 대해서도 반응은 나뉘었다. 법률업과 고객상담사, 교사 등 감정이 필요한 직업은 "AI로는 불충분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도, AI가 지금보다 더 고도로 발달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기자 =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02.01 anob24@newspim.com

다만 취준생들은 하나 같이 우울감을 표했다. 2년째 개발자 취직을 준비 중인 김모(29) 씨는 "요즘 개발시장이 얼었다고 신입은 잘 뽑지도 않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다 뭐다 해서 나중엔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계속 들린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쪽으로 틀어야 하나 싶다. 취직해도 대체될 위험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우리 세대가 여러모로 격동기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졸업 후 소재 연구 직종 취직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인 취준생 조모(26) 씨 또한 "내가 준비하는 직군은 저 순위 내에는 들지 않지만,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논문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인데, AI도 가능하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분석이나 새로운 주제 발견을 AI가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AI의 진화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어떻게 개발하고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번역도 예전부터 대체된다고 했지만 AI 번역을 검수하는 쪽으로 발전하며 시장이 오히려 넓어지고 있고, 수학 교사 또한 이미 문제 풀이를 도와주는 AI 도구가 나와 있지만 인간 교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히 있고, 대체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발달함으로써) 가장 루틴하고 반복적인 것들을 덜어냈을 때 오히려 더 가치가 있는 게 무엇인지 발견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다만 "인간 또한 (지금보다) 고도화돼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각자의 직무 내에서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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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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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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