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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KT 차기 CEO 선정, 외풍(外風)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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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후보,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 중
선정 잡음으로 KT 종사자, 투자자 피해볼까 우려
KT 발전 진두지휘할 능력있는 CEO 선임돼야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부장·부국장 = KT 안팎이 시끄럽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과 관련해서다. 현 CEO인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 의사와 이에 반대 목소리를 낸 대주주(국민연금). 외풍(外風)이냐 아니냐 말들이 많다. 그러는 사이 KT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뒤숭숭하다.

KT는 차기 CEO 후보를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 중이다. 이는 기존에 구현모 대표로 확정됐던 차기 CEO 후보 선정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뒤집고 다시 원점에서 후보를 선정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구 대표에 대한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대주주 등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재선정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산업부장 겸 부국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선정 절차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는 것은 KT 이사회가 기존 CEO 후보 선정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했다는 자기 반성에 나선 것이기도 해서 씁쓸한 측면이 없진 않다. 

문제는 차기 CEO 선정 잡음이 결과적으로 KT 종사자, 투자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KT가 민영기업이지만 마치 공기업인양 비춰지며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작년 역대 최대치 성과(연매출 25조6500억원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기업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나 체질 개선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잡음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혹여 외풍에 몰려 적절하지 못한 차기 CEO 선정이 이루어질 경우는 경영 불확실성 측면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민영화 20년 간 걸어온 KT CEO '흑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미래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만 더 높이는 꼴이다.

KT가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것은 20년 전인 2002년의 일이다.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5명의 CEO를 배출했는데, 이전 이용경 사장-남중수 사장-이석채 회장-황창규 회장 등 4명 CEO의 교체 과정은 매번 개운치 않았다. 정권이 교체 될 때마다 CEO들은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거나 검찰 수사를 받거나 불명예스럽게 사퇴하길 반복했다. 크고 작은 외풍에 시달린 것이다. 이번에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구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일명 '쪼개기 후원'으로 불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인데, 구 대표 측 이의 제기로 이는 곧 정식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주주가 납득할 만하게 진행됐다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외풍이라는 측면에도 일부 수긍이 간다. KT 기업사에 또 다시 남을 흑역사 한줄이 추가되는 셈이고 경영의 퇴보이기도 하다." 통신업계 한 인사의 관전평이다.

KT 차기 CEO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모 절차를 통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확정될 예정이다. 누가 차기 CEO가 될 지 모르나, 구 대표도 이번 공모 절차를 통해 다시 한 번 공개경쟁 후보로 연임에 도전한다. 구 대표를 비롯해 이번 공모에 참여할 후보 모두가 외풍을 배제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길 바란다. 그래야 앞으로 3년간 KT의 발전을 진두지휘할 능력있는 CEO가 선임되길 기대할 수 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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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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