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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이재명과 '37년 인연' 정성호, 연수원 동기에서 정치적 동지로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7:20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7:20

이재명 체제서 백의종군하며 '궂은 일' 맡아
양주서 4선…원내수석·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역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접견해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이 대표와 '37년지기'인 정 의원의 존재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정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연 뒤 "권력을 믿고 여론전을 펼치려는 검찰의 야비한 술수"라며 두 사람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10.04 photo@newspim.com

◆ '이재명 연수원 동기' 鄭, 자타공인 '친명계 핵심'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최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도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친명계의 핵심임을 자처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의 첫 인연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둘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처음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는 이천·성남 등지에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이어갔다.

역시 변호사 활동을 해오던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2004년 17대 총선(경기 양주·동두천 지역)에 출마해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국민의당과의 분열 시기에 문재인 당시 당대표와 대립해 '반문'으로 분류되던 정 의원은 19대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캠프에 합류했다. 정 의원은 훗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명 지사를 도왔다가 지금까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수원 동기'에서 '정치적 동지'로 거듭난 둘은 20대 대선 경선부터 다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점을 고려해 경선 캠프에서 핵심 직책을 맡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를 거듭하자 2022년 1월 '7인회' 의원들과 함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계양을 출마'·'당대표 출마'를 이어오는 동안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친명계 좌장인 자신의 발언이 상대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을 경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이 대표의 첫 검찰 출석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다만 정 의원은 당시에도 "제가 안 가도 이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양주서 최초 4선...원내수석·공관위장 등 두루 역임

1961년 경기 연천군 출생인 정 의원은 상리초등학교,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으로 진학했다.

제28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정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양주·동두천시 지역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재선 이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20대 총선에선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양주·동두천이 나뉘어졌는데 양주시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이후 제7회 지방선거에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해 62.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2020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다만 전체 163표 중 9표로 3위에 그치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최근엔 '검수완박'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설치된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는데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때까지 회의 개최를 미루면서 사개특위 활동이 공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의원은 "일을 하지 않았는데 세비를 받을 수 없다"며 위원장 앞으로 나온 4000여만원의 세비를 반납·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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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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