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혀 몰랐을 것…통화기록 임의제출 할 수 있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건강 챙기라는 조언일 뿐"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찾아가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권력을 믿고 여론전을 펼치려는 검찰의 야비한 술수"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이게 어떻게 민주공화국인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접견 시 사담을) 정치적 공세 자료로 쓰려는 게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성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pim.com |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나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교도관 입회 아래 구속 수사에 대한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대화를 했고 과거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조언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 아니면 유출할 수 없는 거다. 공무상 비밀 아닌가. 언론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과거 박정희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몰랐다. 보도를 보고 알 것"이라며 "제 통화 기록을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임의 제출하라고 하면 제출할 수 있다. 가끔 언론인들이 이 대표랑 통화했냐고 질문하는데 거의 안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고 회유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자연스런 표현이지, 이게 어떻게 회유를 했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준비 잘 하라는 뜻이다.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잘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며 "그런 와중에 힘들더라도 건강 잘 챙기고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 이게 배신하지 말라는 취지였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제가 특별면회를 해서 국회의원이 특혜를 받은 것처럼 말하는데 특별면회는 없어졌다. 장소변경이다. 법무부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일반인도 가능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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