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찰풍선 사건으로 중국 방문이 무산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독일 뮌헨에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리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하는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왕 위원과 만남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른 소식통도 양국 장관의 대면 회담 가능성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 외교차관과 회담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블링컨 장관의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셔먼은 기자회견에서 "언론 보도 내용을 들었지만 오늘 내가 발표할 것은 없다"며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고 여건이 맞는다면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며 조만간 회담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바를 시사했다.
블링컨과 왕이 위원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는 정찰풍선 사건 이후 첫 미중 고위급 당국자의 대면이 된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차원으로 지난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이 탐지돼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일부 미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뮌헨안보회의가 아닌 오는 3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블링컨 장관과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만남을 점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4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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