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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반도체 생명수' 초순수 국산화 시동…2025년까지 450억 투입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6:29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6:29

반도체산업의 생명수로 꼽히지만 미국·일본에 의존
한화진 장관 "국산화 시급…물산업 수준 높일 것"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반도체 산업 생명수로 꼽히는 '초순수'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SK실트론 구미2공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초순수 기술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물 산업의 해외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초순수란 반도체 제조공정 중 각종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을 말한다. 전해질, 미생물, 미립자 등을 완전히 제거해 순도 100%에 가까운 물이기 때문에 반도체를 제조할 때 필요한 재료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환경부-국토교통부 합동 업무계획 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1.03 yooksa@newspim.com

환경부에 따르면 초순수 해외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9조5000억원에서 2024년 2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 초순수 생산을 미국, 일본 등 해외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환경부는 초순수 국산화 작업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1단계에서는 2025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초순수 생산 공장의 설계, 시공, 운영 기술과 핵심장치 3종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등 21개 기관이 추진 중이고, 하루 1200톤 생산 규모의 실증 플랜트를 SK실트론 공장 부지에 구축해 현재 시운전 중이다. 시운전 결과 수질 검증이 완료되면 실수요처인 에스케이(SK)실트론에 초순수가 공급된다.

환경부는 올해 1200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를 추가로 구축하고, 2025년까지 수질 및 성능검증 등을 거쳐 초순수 국산화 1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초순수 수질분석, 기술개발, 실증‧검증 및 교육시설 등이 집적화된 플랫폼 센터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기술의 고도화, 관련 소부장 개발, 강소기업 육성 등을 일궈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초순수 분야 미래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업해 올해 대학교 1곳에 초순수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초순수 분야는 그간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의존해 왔던 기술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 국내 물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설계,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237개 기업이 600부스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021.10.26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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